카카오페이, 자회사 성장에 따라 '금융 매출 500억원' 육박

2024.05.07 16:57:16

2024년 1분기 거래액 40.9조원, 연결 매출 1763억원 기록
매출 기여 거래액 31% 늘어나 12조원 눈앞

 

[더테크=전수연 기자] 카카오페이가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거래액 40.9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7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12조원에 육박한 11.9조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 2억원의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서비스별 거래액 증가세를 살펴보면 우선 결제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액이 높은 연간 성장률을 지속했고 페이먼트가 연결 자회사에 편입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의 상승을 견인했다.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갈아타기와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가 대출 부문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자회사들이 약진하며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송금 등 기타서비스 역시 24%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분기 국내 간편결제사 중 최다 결제 가능 점포를 확보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자체 가맹점은 103만 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 늘어났다. 여기에 제휴를 통해 삼성페이의 300만 개 결제처와 제로페이의 110만 개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사용자 디바이스에 무관하게 국내 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거듭났다.

 

카카오페이의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성장에 힘입어 결제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12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서비스는 대출·투자·보험 전 영역이 연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자회사들이 안정되게 성장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모으기’,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등 주식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MTS 거래 환경을 개선했고 주식 서비스의 성장은 물론 예탁자산 증가까지 이뤄냈다.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7조원을 기록했고 그중 주식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 커진 1.4조원, 예탁금은 1.7배 늘어나 8000억원을 돌파했다. 1분기 주식 거래액은 1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은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휴대폰·운전자보험 등 사용자가 필요한 보장만 직접 설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입 가능한 보험도 차례로 출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페이는 1분기 당기순이익 2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각 사업의 손익구조와 성장 속도를 고려해 비용을 집행하면서 손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른 인원 증가 영향으로 인건비가 증가했고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수료, 서비스 비용이 늘어나며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7억원이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47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18억원, 당기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 당기순이익률은 14%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별도 기준 누적결손금은 24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상장 직후였던 2021년 말 누적결손금이 2000억원이 넘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매 분기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며 결손금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어 연내 이익잉여금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올 1분기 자체 서비스와 자회사 서비스 모두의 성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결제 영역에서 삼성페이·제로페이와의 연동을 통해 어디서나 결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오프라인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최대 3% 적립해주는 상시 혜택 프로그램을 6월부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모으기’ 서비스 오픈 6개월 만에 3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고 투자 관련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보험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라인업을 확대하고 월단위로 납입하는 보험 상품 출시로 수익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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