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세대 규격 SSD PCB01 개발

2024.06.28 09:51:52

온디바이스 AI 구동에 최적화된 SSD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
“HBM 이어 낸드 솔루션에서도 세계 1위 리더십 확보할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반 소비자용 PCle 5.0 규격의 SSD 개발하고 연내 양산 및 제품이 출시를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온디바이스 AI PC에 활용될 업계 최고 성능의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인 ‘PCB01’ 개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당사는 PCB01에 처음으로 8채널(Ch.) PCle 5세대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롯한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HBM을 대표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 솔루션에서도 최고 수준의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AI 메모리 분야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글로벌 PC 고객사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양산에 들어가 대형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PCB01의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14GB, 12GB로 PC용 SSD 제품 중 업계 최고의 성능이 구현됐다. 이는 AI 학습과 추론이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1초 내에 구동하는 수준의 속도다.

 

PCB01은 전력 효율이 이전 세대 대비 30% 이상 개선돼 대규모 AI 연산 작업의 안정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SLC 캐싱 기술도 적용되는데 이는 낸드 저장 영역인 셀 일부를 속도와 안정성이 높은 하나의 셀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AI 서비스 외에 일반 컴퓨팅 작업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기능도 탑재됐는데 회사 기술진은 보안 솔루션인 신뢰점(ROT)을 PCB01에 내장해 외부 보안 공격과 정보 위변조를 방지하는 한편 사용자 암호도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PCB10은 512GB, 1TB, 2TB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되면서 온디바이스 AI PC용 CPU를 생산하는 여러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호환성 검증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을 제품의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낸드 솔루션에서도 세계 1위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PC 시장에서 5세대 SSD인 PCle 5.0 규격의 제품은 대부분 4채널 제품이며 마이크론을 비롯한 대만 기업에서 지난해부터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메모리 제조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용 PCle 5.0 규격의 제품 소식이 없었다.

 

5세대 SSD는 속도 측면에서 기존 4세대를 압도하는 성능을 지녔지만, 발열 문제와 함께 방열판을 추가하면서 부품 크기가 커지는 단점이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신규 제품 소식은 8채널 규격과 함께 전력 효율을 개선한 만큼 발열 제어 부분에서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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