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도시철도용 전차선로 국산화

2024.07.11 13:44:56

일본산 구형 제품 대체해 터널 건설비 30%, 교체비 80% 절감
부산교통공사와 검증 완료하고 전국 도시철도에 적용 기대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LS전선이 도시철도 선로를 국산화했다. 일본산 구형 제품을 대체하고 경제성이 높은 만큼 전국 도시철도에 확대 적용될 것이 기대된다.

 

LS전선은 도시철도용 직류(DC)용 강체 전차선로(Rigid Bar, R-bar)를 국산화했다고 11일 밝혔다. R-bar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에 일체로 고정시킨 구조물이다. 일자 형태로 도시철도의 터널과 지하 구간 같은 공간에 주로 사용된다.

 

기존 도시철도는 주로 DC 1500V 전기방식을 사용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DC용 R-bar가 없어 일본산 T-bar와 카테너리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R-bar는 기존 T-bar 대비 구조가 단순해 유지보수의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터널 건설 비용은 30%, 전차선 교체 비용은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교체 작업과 고장 시 응급 복구도 용이한 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구형 T-bar는 다른 나라에서 더 이상 도입하지 않는다”며 “국내 도시철도 대부분이 30년 이상으로 노후 선로를 R-bar로 교체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노선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번 국산화는 전기철도 기자재 생산업체 웰코와 재영테크가 공동 참여하고 시공업체인 엠와이 종합전력이 시험설치 시공을 진행했다. 부산교통공사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면서 민관 공동 R&D 성과 창출을 지원했다.

 

조은제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도시철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2013년 국내 처음으로 교류(AC)용 R-bar를 개발해 분당선, 소사원시선, 수인선 등 구간에 상용화했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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