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사내 해커톤 경진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 사업화 가능성 높은 서비스들은 사내 벤처로 연계돼 추진될 계획이다.
유플러스는 ‘고객가치혁신 임직원 해커톤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Z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실시된 제1회 임직원 해커톤 경진대회에는 118명 직원으로 구성된 33개 팀이 참여했다. 유플러스는 기존의 개발자 중심 해커톤 방식에서 기획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들로 확장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도록 개선했다.
해커톤은 한정된 기간 동안 참여자들이 팀을 이뤄 앱과 웹 서비스 또는 사업 모델을 만드는 행사다. 보통 해커톤은 1박 2일 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지만, 해커톤 경진대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체계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3개월간 실시됐다.
이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팀은 사용자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 와인 커뮤니티 플랫폼’을 제안한 코르크루였다. 이와 함께 △선물을 받는 사람이 자신에게 필요한 선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안한 기프티콕 △반려동물 호텔 예약과 가격비교 플랫폼을 선보인 도그바로 △해외숙소 전문 예약 큐레이션 플랫폼을 제안한 앱굴러가유 △임차인 커뮤니티 기반 부동산 전문 매칭 플랫폼을 고안한 FRIZM 등이 공개됐다.
유플러스는 26일 해커톤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임직원 10명은 본선에 진출한 5개 팀의 성과를 평가했다. 본선 진출 팀의 아이디어는 외부 전문 VC(벤처캐피탈) 투자 업체가 진행한 사업성 투자 가치 검토에서 사업 영역에 도입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유플러스는 사업 확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내 사업화에 나서고, 외부 독립 경영을 통한 사업 규모 확대가 가능한 경우에는 사내 벤처로 연계해 사내 벤처 연계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