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SNE리서치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이 1만3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 36.4%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판매량 자체는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 지난해 1만여대 판매고를 올린 넥쏘(NEXO)의 판매량이 4601대에 그쳤다.
반면 도요타의 미라이(Mirai)는 3678대 판매량을 보이며 지난해 3238대에서 13.5% 증가했다. 중국업체들은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 점유율도 1위에 올랐다. 미국도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넥쏘 판매 부진으로 수소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소차가 넥쏘 단일 모델로 2021년, 2023년 두차례 페이스 리프트가 전부였기에 소비자의 선택지가 제한된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 성장해오던 수소차 시장은 2023년 역성장을 기록하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했던 한국 시장의 역성장과 함께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매리트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상황이다.
SNE리서치는 미래 수소 경제의 핵심 모델로 수소 상용차가 주요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투자하고 있는 주요업체들의 경쟁구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