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KT가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성장과 사업 개선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비 증가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023년 2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6조5475억원, 서비스 매출은 별도 기준 4조18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761억원, 별도 기준 4075억원을 달성했다.
B2B·B2C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금융과 콘텐츠, DX 등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그룹 성장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7%, 25.5% 상승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한 5469억원을 기록했다.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와 중소 CP사 발굴, 알뜰폰 시장 확대에 따라 유통 및 고객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한 성과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2조39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여행객의 로밍 수요가 늘어난 성과다. 무선Handset(모바일) 의 5G 보급률은 약68%, 초고속인터넷 GiGA 가입자 비중도 67.6%까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AI·New Biz, 부동산을 포괄한 B2B 사업(DIGICO B2C)은 50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방광대역 구축사업 등 수주사업과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더불어 해외 여행객 증가 등으로 호텔 사업의 전반적 운영지표 개선 효과를 봤다.
마지막으로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 성장한 575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VOD∙OTT 결합요금제 및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났는데, 사용자 중심의 미디어 이용 변화를 선도해나간 성과다.
김영진 KT CFO(전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사업 성장성을 증명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前 LG CNS 사장을 확정했다. 김 前 사장은 이사회에서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KT의 새로운 대표이사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