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 중 3곳이 실적을 발표했다.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애플과 아마존, 메타가 2월 1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사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과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7%, 14% 씩 주가가 급등했다.
아이폰의 제조사 애플은 지난해 지속된 매출 감소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1195억8000만달러(158조6946억원)의 매출과 2.1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부분이 지난해 동기 대비 2% 늘어나면서 5분기 만에 매출이 반등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매출은 697억달러(92조4988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매출이 1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금리 동결 이슈에도 약1.3% 상승했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중국 시장 축소의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 비전 프로에 결과에 따라 올해 애플의 실적은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은 2023년 4분기 1700억달러(225조5730억원)의 매출과 1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세부 항목 중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42억달러(32조1109억원)를, 광고 매출은 147억달러(19조5054억원)를 기록했다. 2월 1일 기준 아마존의 주가는 정규장과 시간외 거래를 포함해 10% 가까이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는 4분기 401억달러(53조2086억원) 매출과 5.33달러의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이상 늘었고 순이익도 140억달러(18조576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날 메타는 창업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오는 3월 26일 0.5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장외 거래를 포함해 15%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