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새롭게 취임한 KT 수장의 일성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였다. 5개월의 경영 공백을 뒤로하고 KT를 이끌게 된 만큼 향후 다양한 ICT 사업분야에서 보이게 될 전략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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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신임대표는 30일 경기 성남 분당 사옥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했다. 이번 취임식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된 이후 첫걸음이자 함께하게 되는 임직원들과의 소통의 장이었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지난 4주간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경영공백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낭 취임식에서 김 대표가 강조한 변화와 혁신의 키워드는 총 4가지였다. 고객과 역량, 실질과 화합이 그것. 우선 김 대표는 모든 업무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혁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통신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다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KT 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리더 역할이 중요하다며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2023년도 제 2차 임시주주총회에서 공식적인 대표로 선임됐다. KT는 김 대표에 대해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오랜 기간 ICT업계에 몸담으며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KT를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로 꼽힌다”고 밝혔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고있는 서창석 부사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