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IT와 AI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

2024.02.28 09:42:23

KT,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NH칼데론 호텔서 기자간담회 진행
AICT 서비스 회사로의 혁신 비전, 로드맵 공개

 

[더테크=전수연 기자] KT가 MWC 2024 현장에서 AI, ICT 중심의 경영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내부 쇄신, 인재 영입, 개방형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혁신 비전,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는 “이제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로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을 경력직을 포함해 올해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내부 교육 강화, AI 내재화를 통해 KT의 DNA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KT는 AICT 회사로의 혁신 달성을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에 나선다.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하며 디지털 전환 기반을 다진다.

 

나아가 KT의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KT 임직원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수료 조건을 만족해야 다음 단계를 수강할 수 있으며 약 6개월에 걸쳐 △AI 모델링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리터러시 △클라우드 인프라 △KT 데이터 분석 등의 세부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AI, IT 관련 공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며 응시료와 함께 자기계발 격려금이 지급된다. 참가자는 실제 업무에서 AI를 적용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 수행할 수 있다.

 

또 KT는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Gen:ADU(젠아이두)’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한다.

 

젠아이두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API를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업무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성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또 KT는 내부의 방대한 상품, 서비스, 업무 지식을 AI를 통해 찾아볼 수 있도록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 ‘제니’를 공개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KT는 믿:음을 이용해 지니TV의 콘텐츠 마케팅 문구를 자동 생성하거나 AI로 콘텐츠 흥행등급을 예측해 K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또 이미지, 영상을 자동 분석하고 화질 개선, 포스터 생성 등의 플랫폼을 개발해 미디어 사업에 적용한다.

 

이러한 AI 체계를 위해 거버넌스도 확립할 계획이다. 내부에 적용 중인 AI 윤리원칙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무 현장에서 이행 가능한 지침 형태로 고도화한다. 특히 AI의 편향성을 바로잡고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엄격히 관리하며 AI 위험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 외에도 KT는 환경과 상황에 맞춤화된 AI를 통해 빠르게 AI Transformation을 실현할 수 있도록 3가지 혁신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B2B, B2G, B2C 시장을 공략하고 일상에 AI 스며드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AI Ops(AI Operations, 개발 환경)로 사용자의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수행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AI Assistant(AI 보조)를 통해 기존 KT의 강점인 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AI Agent(AI 에이전트)는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가 연결된 서비스 형태뿐 아니라 온디바이스로도 확장해 제공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특화 슈퍼앱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공공 분야에서는 보안성이 보장된 풀스택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이처럼 KT는 3가지 AI 혁신 동력과 함께 AI 도입,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는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Modeling & 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LLM을 제공하고 사업, 사용자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도 제공하는 KT AI 사업의 멀티 옵션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Copyright @더테크 (TEC TECH) Corp. All rights reserved.




6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 네이버포스트
  • X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