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KT가 오픈랜(Open RAN) 환경에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 RIC)를 이용해 전력을 절감하는 기술의 성능을 검증했다고 7일 밝혔다.
오픈랜은 개방형 무선 접속망으로 기지국은 전파를 송수신하는 하드웨어로 만들고 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은 장비 대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번 테스트에 활용된 오픈랜은 다양한 제조사 장비로 구성됐다.
기술 검증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진행됐다. KT는 인텔, 델 테크놀로지스, 캡제미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과 협업해 다양한 제조사의 가상화 기지국을 함께 구성하고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와 연동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를 이용해 기존 대비 약 16%의 기지국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KT는 설명했다. 또 가상화 기지국 전력 절감 기술을 국제 오픈랜 표준화 기구 오픈랜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실증 행사 플러그페스트 Spring 2024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선보였다.
KT는 국내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인 ‘Korea OTIC(Open Testing and Integration Centres)’에 공동 운영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오픈랜 장비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KT는 이번 기능 검증을 바탕으로 기지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생태계를 확대하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협력해 공인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 시험 인증 절차 도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손일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정보통신시험인증연구소 연구소장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Korea OTIC의 메인 호스트로서 Korea OTIC 시험 환경 구축과 운영을 통해 국내 오픈랜 장비의 시험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T와 오픈랜 인증 절차 표준화 협력을 통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오픈랜 기술은 5G Advanced 표준은 물론 6G 오픈 아키텍처 진화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는 Korea OTIC과 적극 협력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오픈랜 기술을 주도하고 관련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