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이지영 기자] SK텔레콤이 동남아 3개국 IT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
SKT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셀콤 디지(Celcom Digi)’, 인도네시아의 ‘아가테(agate)’, 필리핀의 ‘코스믹 테크(Cosimic Tech)’ 등 3개 기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관련 퍼블리싱 파트너십 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 3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셀콤 디지’는 말레이시아 1위 통신기업, ‘아가테’는 인도네시아 게임개발사 겸 퍼블리셔, ‘코스믹 테크’는 사물이동통신 플랫폼 및 디바이스 제조유통업체다.
협약에 따라 SKT는 글로벌 서비스 기획과 콘텐츠 제작, 서비스 운영 등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파트너사들은 현지 특화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1차 고객 지원 등 현지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SKT는 이프랜드의 동남아시아 지역 이용자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담당은 “동남아시아의 대표 IT 기업 3곳과 협약을 맺어 국가별 맞춤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현지 기업과 협약을 진행해 지역별 이용자를 배려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파트너사를 통해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맞는 콘텐츠를 적시에 공급하고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사의 경우 초기 개발비 투자 없이 메타버스 서비스 사업 경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MOU 체결에 앞서 SKT와 3사는 지난 7월부터 시범적으로 마케팅 협력을 진행하거나 파트너사 전용 이프홈을 개설해 자체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현지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3개 기업에 대한 지원과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힌디어, 스페인어 등 지원 언어 추가 △접속 지역별 고객 맞춤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 △글로벌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의 기능을 개발 중이다.
SKT는 향후 원활한 지역별 서비스를 위해 파트너사에게 더 많은 관리자 권한을 제공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산을 위해 미국, 인도, 유럽 등에서도 파트너사를 발굴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