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위성통신 위한 '양자암호 시스템' 개발 가속화

2024.07.02 15:40:03

위성 탑재 QKD 시스템 개발 사업 돌입
컨소시엄 구성해 국책 사업 수주

 

[더테크=전수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향후 무선, 위성통신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나섰다.

 

SKT는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해 본격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SKT 컨소시엄이 맡게 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 장거리 무선 QKD(양자암호키분배) 시스템 개발’로 지난 4월 과제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컨소시엄에는 SKT와 양자 분야 국내 기술력을 보유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학교가 참여한다.

 

QKD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양쪽에서 동시에 양자 암호키를 생성과 분배하는 기술이다.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현재까지 나온 암호체계 가운데 가장 보안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5년간 진행되는 이번 국책 과제는 고성능 QKD 구현 기술, 광집접화 기술, 적응 광학 기술, 무선 레이저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을 융합해 지상, 위성 탑재까지 가능한 30km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의 개발이 최종 목표다.

 

이외에도 SKT 컨소시엄은 초고속 양자난수생성기(QRNG), 고성능 소형 단일광자검출기(SPAD), 신규 QKD 프로토콜 구현 등 QKD와 관련된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SKT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2011년부터 쌓아온 글로벌 수준의 유선 QKD 기술력을 무선, 위성 QKD 분야로 확대하고 글로벌 양자 기술 리더십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 외에도 산학연 양자기술 협력 등을 통해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KAIST 주도로 진행되는 양자팹 구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자팹은 양자역학 기반의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공정 팹 시설이다. 오는 2031년까지 KAIST 내 2500㎡ 규모로 구축 예정인 양자팹에서 SKT는 양자QKD에 사용되는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에 나선다.

 

또한 IDQ코리아가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채널 단이로하 사업에도 ETRI 등과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현재 QKD를 위해 필요한 두 개의 네트워크 채널인 양자 채널과 데이터 채널을 하나로 통합하는 QKD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파장다중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SKT는 이와 같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차세대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 QKD 시스템의 소형화, 구축 비용 절감 등을 달성하고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이외에도 SKT는 현존 가장 뛰어난 보안성을 제공하는 QKD 기술, PQC(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SKT는 양자 기업들의 연합체 ‘엑스퀀텀’의 멤버사 IDQ와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PQC 기술, QKD 기술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결합해 보안 수준,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 시킬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서 SKT는 다른 멤버사 케이씨에스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 하드웨어 기반 QRNG, 물리적복제방지(RUF) 기술을 동시에 탑재한 양자암호칩 ‘Q-HSM’을 출시하고 지난 6월 퀀텀코리아 2024 전시회에서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SKT는 이같은 양자 기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양자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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