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 마일(중간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차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는 지역별 차주 협회와 협력을 이어가면서 10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2일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한 ‘카카오 T 트럭커’ 서비스가 일주일 만에 사전 등록 신청자 1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 T 트럭커는 화물 기사의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앱이다. △맞춤 오더 탐색부터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정산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선사의 지급 승인이 완료되면 평균 1시간 이내에 차주에게 운임이 지급되는 ‘빠른 지급’을 도입을 예고해 차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지역별 소형 및 중대형 차주 협회와 협력을 강화했다. 서울·충남·충북·대전·전남·대구·울산·부산 지역 개인(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및 전남·광주·강원·부산 지역 개인(개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협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차주 모집과 신규 서비스 정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미들마일 사업 리더(이사)는 “미들 마일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차주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당사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결합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월 중순 ‘카카오 T 트럭커’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연내 화물 정보 운송 정보망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디지털 운송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7월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이 6개월의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두 기업 모두 둘 이상의 운송 건을 묶어 운송하는 ‘복화 운송’ 기능 추가를 예고했다. 복화 운송은 공차율을 최소화해 기사의 수익을 높이고 주선사와 화주의 배차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이다.
기존까지 복화 운송은 오더를 선별하고 경로를 구성하는 작업 대부분이 수기로 진행돼 배차 인력의 역량 의존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