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클라우드 전환 솔루션 출시하며 MSP 입지 강화

2023.09.11 15:07:04

Arm 기반의 그래비톤 서버로 전환 지원해 비용 절감
자동전환 및 검증 기능 제공, 국내 톱티어 MSP 위한 행보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AWS 그래비톤 서버로 이전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차세대 비즈니스 영역으로 설정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업자(Managed Service Provider, MSP)를 향한 적극적인 행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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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AWS(Amazone Web Service) 기반 클라우드 운영비용을 40%까지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AWS 기반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솔루션으로 인텔과 AMD기반의 서버에서 저전력·고효율 CPU인 그래비톤(Graviton) 서버로 이전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운용 비용을 20%~4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국내 클라우드 서버 시장은 대부분 인텔이나 AMD 기반으로 구축됐다. AWS가  2021년부터 Arm 기반 자체 개발 CPU인 그래비톤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부 기업이 전환을 추진했다. 그러나 단순히 서버만 변경하면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실제 전환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다.

 

SKT는 지난 2022년부터 자사와 ICT패밀리사의 AWS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피톤 기반의 서버로 전환을 추진 중이며 전체 클라우드 사용량의 17% 이상을 전환했다.

 

전환 과정에서 그래피톤 기술 전문 인력을 다수 확보한 SKT는 솔루션을 직접 개발했다. 아울러 지난 8월 AWS로부터 국내 유일의 공식 파트너(SDP인증)로 인정받았다. 현재 AWS가 공식 인증한 전환 솔루션 파트너 기업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SKT를 포함해 6개사가 있다.

 

SKT 관계자는 더테크에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사의 서버 전환을 도와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SKT와 협력사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라며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고객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가 개발한 전환 솔루션을 이용하면 실행만으로도 진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일부 프로그램(소스코드)는 자동으로 전환되고 전환이 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환 이전과 전환 후 기능 비교를 통해 정상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도 제공한다.

 

 

지난 2022년 AWS 글로벌 컨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AWS의 상위 50개 고객사 중 48개사가 운용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비톤 기반 서버를 이용할 정도로 전환률이 높았다.

 

SKT는 전환 솔루션을 운영 비용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지난 7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클라우드 사업 IR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톱티어 MSP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MSP는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이전, 운영관리 등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컴퓨팅 자원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MSP 역시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 전문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SDS나 LGCNS 등 국내 대기업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KRG는 지난 8월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MSP 시장이 매년 15.3% 성장해 2026년에는 1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현재 국내 MSP 시장은 7조2000억원 규모로 조사했다. 

 

SKT는 지난 4월 AI 활용 비용진단을 비롯해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포함한 ‘클라우드 비용 절감 6대 방안’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TKS(컨테이너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정보보호 측면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지난 7일엔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보호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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