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학의 AI 전환, 시도부터 성과로 이어진다

2023.11.10 18:01:07

한국과학경영학회,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와 전망 논의해
AI는 궁극적으로 자동화된 SCM 가능해 혁신 가져올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국경영과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 연구와 함께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비전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신효섭 블루욘더 대표는 “ERP 이상의 생산성 혁신이 기대된다”며 “궁극적으로 자동화된 SCM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영과학회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과 경영과학: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정기총회를 10일 진행했다. AI와 관련한 80여편의 최신 논문이 발표됐고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전망을 공유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생성형 AI와 경영과학 부문을 다루고 서울시장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행사장은 붐볐다. 나이가 지긋한 원로 학자부터 업계관계자와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김재경 한국경영과학회 회장의 간결한 개회사와 함께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경영과학대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경영과학에서 큰 성과를 이룬 기업에게 수여하는 한국경영과학응용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이 선정됐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우곽수일경영과학학술상은 이경식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로 선정됐다. ‘정수계획법 문제의 효율적인 해법’ 제안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50여편의 국제 학술 논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았다. 40세 미만의 젊은 학자에게 대상으로 한 차동완젊은경영과학자상은 이준형 충북대학교 경영정보학과 부교수가 수상했다.

 

시상식과 함께 곽수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차동완 카이스트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명예교수의 축사 자리도 열렸는데, 서로 대학에서 40년, 37년을 근무한 이력과 함께 별다른 상이 없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시상식이 열려 감회가 새롭다는 소회를 밝혔다.

 

기조 강연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동행·매력특별시 서울’과 신호섭 블루욘더 대표의 ‘Autonomous SCM powered by Generative AI’가 진행됐다.

 

오 시장은 기조 강연에서 고려대학교에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하던 시절 경영과학을 정책에 접목하는 강연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어 관심사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AI의 시대에서 혼돈과 위기는 너무 막연한 공포감만을 조성하는게 아닌가 하는 견해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을 전반을 소개하면서 데이터에 입각한 정책 추진 성과와 사례를 소개했다. 복지 정책 분야에서 약자 동행 지수를 예로 들었는데, “측정되지 않으면 관리되지 않는다”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지수를 만들어 매니지먼트하고 8개 부문 50항목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신효섭 블루욘더 대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 PGA 골프 선수인 존 람을 후원하고 있는 그 회사라는 설명과 함께 공급망 관리 전문 기업인 블루욘더를 소개했다.

 

신 대표는 공급망 관련 솔루션 회사인 블루욘더는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기점으로 AI에 흥미를 느꼈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이 예측하지 못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능력이 SCM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욘더는 AI를 통해 자동화 지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ERP를 통해 전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특정 지역이나 범위를 벗어나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급망 관리 시스템에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최적화가 진행되면서 장점을 발휘한다.

 

아울러 관리 계획 자체는 미리 준비된 과정을 따라 진행되고 이에 따른 변수들을 AI가 수정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해 판단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재고관리나 판매 정책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돕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생산성 혁신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루욘더는 AI를 탑재한 시스템을 고도화해 궁극적으로 자동화된 AI SCM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다양한 경영과학적 접근법들과 학술적 논의를 보여주기 위해 논문 소개와 함께 전략적 의사결정, 데이터 애널리틱스, AI 시대의 경영과학 등의 특별 세션도 진행됐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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