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ICT 기술 접목으로 '연결성' 강화

2024.01.29 12:49:37

한국딜로이트그룹, 스포츠 팬 인사이트: 연결과 개인화로 몰입형 스포츠 시대 개막 리포트 발간
연결성과 개인 맞춤화가 만들어낸 몰입형 스포츠 시대로의 전환 예상

 

[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스포츠 산업이 ICT 기술 접목 확대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와 팬 사이의 ‘연결성’이 새로운 산업 과제로 떠오르며 소비 경향 변화가 주목된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하 딜로이트)이 스포츠 산업에 적용된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험과 스포츠 팬덤을 분석한 ‘스포츠 팬 인사이트: 연결과 개인화로 몰입형 스포츠 시대 개막’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3년 6월 프로스포츠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14세 이상 스포츠 팬 3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포츠 팬덤 인사이트의 핵심은 연결성과 개인 맞춤화가 만들어낸 ‘몰입형 스포츠 시대로의 전환’으로 딜로이트는 6가지 스포츠 팬 인사이트를 도출했다. 이는 △스포츠를 매개로 팬들 간 연결 확대 △이종 콘텐츠 간 연결과 결합 △디지털 자산의 실제 혜택과 이익 실현의 중요성 대두 △스포츠 베팅이 만드는 개인화 경험 증대 △스트리밍 비디오와 부가 기능으로 경험 다양화 △VR 기기 융합으로 몰입형 스포츠 발전 등이다.

 

조사 결과 스포츠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팬들 간 상호 연결성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Z세대 팬 33%는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도중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팬들과 의견, 정보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1%는 친구, 가족과 함께 시청할 경우 현재보다 더 자주 시청, 관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Z세대는 특정 프로스포츠 경기 시청을 넘어 특정 선수, 스포츠 경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기반으로 개인 기호에 맞게 취사 선택하며 이를 통해 SNS, 커뮤니티 상 다른 팬들과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구단, 선수의 SNS를 팔로우해 기호에 맞는 스포츠 소비를 늘리는 경향도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스포츠 팬 77%는 스포츠 이벤트를 집에서 시청하며 동시에 다른 콘텐츠를 생산,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해당 콘텐츠는 선수, 구단 정보를 포함한 스포츠 관련 통계 조회(44%), SNS 탐색 및 피드 업로드(36%), SNS 또는 메시징 앱을 활용한 타인과의 소통(34%), 다른 스마트 기기를 통해 타 스포츠 경기 시청(22%) 순이었다. 특히 이종 콘텐츠 간 연결을 통해 팬들의 경험 확장과 개인 맞춤화 형태도 드러났다.

 

개인 맞춤화 측면에서 스포츠 팬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동시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딜로이트는 TV, 음악, 게임 등 이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포츠 콘텐츠의 결합이 개인의 기호에 따라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디지털 스포츠 자산을 팬들이 원하는 실제 이익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팬의 과반수는 디지털 자산이 실제 혜택으로 연결될 때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원하는 혜택으로는 △무료 독점 상품 구매권 △이벤트 독점 참여권 △프리미엄 무료 좌석 사용권 등이었다. 

 

디지털 자산을 통해 실제 혜택이 주어졌을 때 스포츠 디지털 자산을 적극 구매하겠다는 팬은 60%에 달했으며 Z세대, 밀레니얼 세대 75%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스포츠 팬, 구단, 선수 간 연결성을 확장하고 팬들의 스포츠 참여도, 충성도를 제고하는 수담임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팬이 원하는 혜택을 설계하고 타인이 경험할 수 없는 독점 스포츠 콘텐츠 경험 제공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은 단순히 기념품이 아닌 하나의 파생상품으로 새로운 자산 거래 시장을 형성한다. 또 스포츠 팬은 디지털 자산을 확산하는 잠재력도 갖게 된다.

 

아울러 스포츠 중계 스트리밍 서비스의 활성화도 눈에 띄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과거 특정 방송사가 중계를 독점했던 환경을 개선해 팬, 콘텐츠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화 환경을 구축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와 밀레니얼 세대 46%는 12개월 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받는 부가 기능으로 1/3이 실시간 통계와 분석(35%), 다양한 카메라 각도(34%)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딜로이트는 스포츠 콘텐츠와 VR 기기의 연결로 몰입감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스포츠 팬 개인이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 관람을 하거나 인기 선수, 구단 행사, 스포츠 상품 구매 이벤트 등을 가상으로 참여해 맞춤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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