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AI 접목한 지능형 플랫폼 개발

2024.05.28 15:19:02

국립중앙박물관과 세계최고 문화유산 디지털 전환 선도협력
“문화유산 데이터의 디지털 작업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박물관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개발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재탄생시키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난 2020년부터 업무협력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연구개발과제로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 중이다.

 

ETRI는 그동안 AI 기반 문화유산의 데이터 분석기술과 표준화에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패브릭 기반 아카이브 △인공지능 기반 문화유산 분석 △디지털 헤리티지 표준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확장 △다양한 수요처 플랫폼 공유 등이 있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 박물관 유물관리, 문화유산의 보존연구, 몰입형 실감 콘텐츠, 인터랙티브 문화재 교육 등에 힘써왔다.

 

AI 기술에 기반을 둔 데이터 패브릭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문화유산 데이터의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활용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기관은 지난 4년간 공동으로 진행해 온 문화유산 관련 기술개발을 통해 문화유산의 고품질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문화유산 디지털 표준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아울러 공동연구기관인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리스트, 중앙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과 관련 산업체와 학교에 공유·확산에 힘쓰고 있다.

 

ETRI 연구진이 지난해 개발된 디지털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유산기술연구소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1의 밀레니엄홀에 국보 반가사유상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했다.

 

해당 작품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공공 브랜딩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의 평생도(平生圖) 콘텐츠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고품질 콘텐츠를 구현해 지난해 레드 닷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연구진은 초고해상도 디지털 자산 데이터를 활용해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로비인 ‘역사의 길’에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콘텐츠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과 문화유산 실감 콘텐츠 공동 전시를 진행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관련 성과를 올렸다.

 

ETRI는 올해 데이터 패브릭 분야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은 시점에서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호 ETRI 콘텐츠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데이터들의 디지털 작업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양 기관은 각각의 문화유산에 관련된 정보의 디지털화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Copyright @더테크 (TEC TECH) Corp. All rights reserved.




4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 네이버포스트
  • X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