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카카오가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커톤을 진행한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행사이긴 하지만 올해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는 점에서 결과물이 주목된다.
카카오는 경기도 판교 아지트에서 29일부터 이틀간 사내해커톤 ‘2023 24K’를 진행한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카카오의 ‘넥스트 AI’라는 대주제 하에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도와주는 AI’ ‘콘텐츠로 더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AI’ ‘더 나은 세상을 위한AI’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하는 형식이다.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들이 개인 또는 최대 4명까지 구성할 수 있는 팀으로 참여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하게 된다. 카카오 측은 이번 행사에 50개팀, 약 170여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현재 (ICT 분야) 최대담론인 AI를 활용해서 카카오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금년 중 LLM 기반 초거대 AI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는 각종 AI서비스 개발을 위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모양새다.
지난 4월에는 초거대 AI 활용방안을 공유하고 나누는 ‘AI 경험톤’을 개최했으며 AI공공선과 윤리 등 관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달에 한 두 번씩 AI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커톤과는 별개로 직원들이 AI 관련 아이디어를 쓸 수 있는 아이디어월을 판교 아지트 내에 설치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해커톤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초거대 AI와 연관이 있다고 보긴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013년 처음 사내 해커톤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5번째다. 행사명인 ‘24K’는 ‘24 hours for Krew’(크루를 위한 24시간)의 줄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