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카오가 한국의 기술 윤리 기업으로 2023년도 정책연구보고서 발간 행사에 참여해 AI 윤리 도입의 중요성과 AI 윤리 거버넌스 체계 구축 사례 등을 소개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UN 회의장에서 열린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바라본 신뢰가능한 AI를 위한 인권 기반의 접근 및 관련 국제 규범에 대한 논의’ 보고서 발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패널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서울대 인공지능 정책 이니셔티브(SAPI), 그리고 Universal Rights Group(URG)의 공동 주최로 마련되었다.
SAPI는 지난 2022년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의 의뢰로 URG와 함께 ‘신기술에 관한 인권 기반의 접근’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는 신기술 중 AI에 대한 인권 기반의 접근을 실천하는 방안으로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후속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카카오의 AI 거버넌스 고도화 사례도 담겼다.
카카오는 AI 윤리 실행 경험을 기반으로 AI 윤리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사내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를 포함한 기술 윤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검토하는 것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중요한 근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산업과 기업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AI 윤리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체계적으로 논의해야 하며 AI 윤리 부서나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실질적 노력이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표했다.
아울러 인권 기반 접근(Human Rights Based-Approach, HRBA)을 토대로 AI 윤리를 준수하는 것이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가치를 지니고 기업과 인권 이행 지침(UNGP)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하진화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매니저는 “카카오 AI 윤리 이슈는 리스크의 식별부터 과제의 우선순위 선정을 거쳐 문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절차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일련의 과정은 카카오의 인권 경영 원칙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디지털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AI 윤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알고리즘 윤러헌장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처음으로 알고리즘 윤리 규범을 마련했다. 이후 2022년 전사적 AI 윤리 논의 기구인 ‘공동체 기술윤리위원회’를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