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이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 건립된다.
카이스트는 27일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자 과학기술의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과학정보기술통신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8년간 양자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구비한 양자팹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공정환경을 보장하는 동시에 사용자 중심의 개방형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카이스트가 주관기관을 맡고 나노종합기술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하며 SK텔레콤, 대전테크노파크가 위탁 기관으로 컨소시엄을 이뤘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 지방비 투입과 더불어 카이스트는 건립부지와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 교수진들의 연구 역량 △미래융합소자동의 클린룸 운영 경험 △중앙분석센터의 장비 예약 및 사용자 지원 경험 △양자대학원의 교육 역량 및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전문성·안전성·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할 방침이다.
구축 사업 책임을 맡은 조용훈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는 “개방형 양자 공정 인프라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양자가치사슬의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양자 플랫폼 구현에 필요한 공정을 연구하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자팹 건립금을 지원하는 대전광역시는 양자 산업 육성을 위해 △대덕 퀀텀 밸리 조성 업무협약 체결 △양자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카이스트 양자대학원 지원 △ 양자 산업 인프라 구축 △양자 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등 양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