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분자량의 차이가 매우 작은 제약 혼합물을 높은 순도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29일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임성갑 교수 공동연구팀이 기존에 분리하기 어려웠던 크기의 활성 제약 분자들을 매우 높은 선택도로 분리할 수 있는 초박막 분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리막은 산업계 전반에서 유기용매를 분리할 수 있으면서 별다른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 비교적 짧은 상업화 역사에도 석유화학, 반도체, 재생합성연료(E-Fuel), 바이오 제약 분야 등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반도체 제조 공장에서 쓰이는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을 활용해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의 분리막을 제조했다. 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약 혼합물을 선택적으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번 분리막 제조 기술은 iCVD(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 initiated Chemical Vapor Deposition) 기술을 이용해 기존에 박막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알려진 유기 실록산 고분자를 초박막으로 합성했다. 아울러 이를 활용해 활성 제약 분자를 선택적으로 정제할 수 있는 분리막 공정을 개발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을 이용해 극도로 얇으면서도 다중으로 연결돼있는 고분자 분리막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29nm(나노미터) 두께의 분리막을 이용해 다양한 활성 제약 성분과 석유 화합물, 연료 분자 등이 속하는 범위에 존재하는 분자들을 정제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기존 분리막의 수명과 분자 선택도를 뛰어넘는 분리막 성능을 입증해 산업계에 분리막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고동연 교수는 “iCVD 방식을 사용한 초박막 제작은 불필요한 반응 없이 밀도 높은 고분자 분리막을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고분자 소재를 제공해 고성능 분리막의 정교한 설계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3월 15호에 게재됐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화학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742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21억원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878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97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 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터리사업은 캐즘(Chasm, 일시 수요 정체)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세전이익은 환율, 유가 상승으로 인한 관련 손실, 상품 파생 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 외 손실이 6065억원 발생해 182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조79억원 증가한 18조574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 판가 하락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조395억원 축소된 매출액 1조68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315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 소재사업은 전 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은 계절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외형,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배터리사업은 SK온 출범 이후 2년 만에 180조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해 누적수주잔고가 400조원을 돌파했으며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와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더테크=이지영 기자]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호황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한전선은 29일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 7885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잠정이익은 63% 늘었다. 2024년 1분기 8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둔 대한전선은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매출고를 올렸다. 영업이익 288억원도 2010년 이후 54분기 만에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2.51%에서 45% 상승한 3.65%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는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한 매출 촉진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발달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신규 전력망 구축을 위한 수요가 늘어나고 노후한 전력망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주요 국가에서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의 2023년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7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대한전선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수주 잔고량을 지속 유지하면서 실적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생산 현지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과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KT그룹이 AI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AICT 컴퍼니 전략 실행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KT는 KT 스튜디오지니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29일 진행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은 자사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과를 알리고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KT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고 KT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미디어에 특화된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 마케팅 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X(AI 전환)를 주도할 방침이다. 우선 KT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한다.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이날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가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통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한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를 통해 큰 화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로 노출된다. 이 외에도 KT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라는 특장점을 담은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과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과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과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KT는 이 성장세와 커버리지를 통해 쌓은 방대한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을 ‘어드레서블TV 광고’, ‘홈쇼핑 인사이트’ 영역에 적용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한다. 이 외에도 KT그룹 미디어 차원의 통합 시청률(시청률 인사이트)도 준비해 중소 채널 사업자와의 상생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지멘스가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 박람회 ‘2024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제품 및 솔루션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멘스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하노버 메세에서 최대 규모인 2500㎡의 대형 부스에서 ‘혁신의 가속화(Accelerate Transformation)’를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자동차 △식음료 △화학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셰플러 등과 협업한 인공지능(AI) 머신 비전과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Siemens Industrial Co-pilot)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된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은 산업 고객사의 운영 혁신을 돕는 생성형 AI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여름부터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마켓플레이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지멘스 엑셀러레이터의 또 다른 제폼으로 ‘일렉트리피케이션 X(Electrifi-cation X)’도 처음 공개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구축된 전기 인프라 관리 솔루션이다. 비용 최적화와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고객의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출시된 ‘지멘스 에코테크(Siemens EcoTech)’도 선보였다. 제품 데이터와 성능을 투명하게 공개해 고객이 보다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자체 인증 라벨이다. 한편, 전시회 기간 지멘스 부스에서는 그룹 경영진을 포함해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다양한 업계 인사이트와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가이드 투어와 업계 전문가와의 미팅 기회를 제공해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티노 힐데브란트 한국지멘스 선임부사장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장은 “올해 하노버 메세서 지멘스는 디지털 전환의 선두 주자로서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한걸음 앞당겼다”며 “이번에 선보인 최신 기술을 한국 시장에 빠르게 선보여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쿠도커뮤니케이션이 AWS Channel Partner Private Offer(채널 파트너 프라이빗 오퍼, 이하 CPPO)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보안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AWS의 채널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AWS CPPO는 AWS의 채널 파트너들에게 특별한 혜택, 가격을 제공해 종합 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계약 형태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CPPO를 통해 사용자에게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쿠도커뮤니케이션은 개별 맞춤형 가격·조건을 제시할 뿐 아니라 기술 지원까지 함께 마련해 클라우드 인프라·보안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PPO를 통해 쿠도커뮤니케이션이 제공 가능한 솔루션은 △방화벽 분야 FORTINET, SECUI △웹 방화벽 F5 △DB보안 PNPSECURE △백신 TRENDMICRO △인증 HashiCorp이며 국내·외 우수 벤더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최상의 보안·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쿠도커뮤니케이션은 AWS ProServe팀과 함께하는 기술 지원 CPPO 모델의 메인 T1파트너사로서 쿠도커뮤니케이션의 컨설팅 서비스를 추가로 접목해 더욱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서용진 PD] AI EXPO KOREA 2024는 단일 인공지능(AI) 행사로서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5대 인공지능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생성형 AI와 LLM △AI Applications & Services △AI+X 융합 서비스 △데이터 산업 및 서비스 등이 있다. 이에 더테크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김건훈 상근부회장을 만나 AI EXPO KOREA 2024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지멘스(siemens)가 신규 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 검증 솔루션을 공개했다. 지멘스 EDA(전자 설계 자동화)에서 개발된 하드웨어 에뮬레이션 엔터프라이즈 프로토타이핑과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이핑을 통합해 디버그 시간 가속화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멘스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지멘스 EDA의 하드웨어 지원 인증 및 검증 시스템(hardware-assisted verification and validation system)인 ‘벨로체 CS(Veloce CS)’ 3종을 25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지멘스 EDA의 비제이 초비사(Vijay Chobisa) 제품 관리 수석 이사제품 관리 총괄 디렉터(Senior Director of Product Management)이 업계 동향 및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우선 지멘스는 벨로체 CS 시스템을 개발하며 중요한 점으로 속도와 트랜스포메이션을 꼽았다. 이는 요구사항과 시장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더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검증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비사 총괄은 최근 업계 트렌드에 대해 “기술 트렌드에서는 다양한 설계가 점점 더 크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워크로드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설계 검증 분야가 도전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여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설계하면서 전력, 퍼포먼스 달성 등을 주어진 예산 안에 작업해야 한다. 또한 과거에는 칩 설계 회사와 설계된 칩을 통해 작업을 진행했으나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회사들이 목적형 SoCs(System on a chip)를 만들고 원하는 퍼포먼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는 상용화된 칩을 구입하지 않고 기업이 직접 목적에 맞춰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초바사 총괄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상품을 정의하는 시대가 됐다”며 “최근에는 모든 작업에서 소프트웨어가 시작점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기 위해 모든 작업이 소프트웨어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비즈니스 트렌드면에서 AI와 머신러닝(ML)이 엔비디아(NVIDIA), AMD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혼재돼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하이퍼스케일 역시 AI, ML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초바사 총괄은 “현재 기업들은 시스템하우스가 곧 SoCs하우스가 됐다. 주어진 퍼포먼스와 전력 예산에 맞춰 자체 설계하고 있다”며 “이 두 시장은 소프트웨어 워크로드가 방대하고 이를 위해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한다. 데이터센터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동향에 따라 에뮬레이션, 프로토타이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기업은 완전한 가시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 레벨에서 전력,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지멘스가 발표한 신규 솔루션 벨로체 CS는 에뮬레이션, 엔터프라이즈 프로토타이핑 및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이핑을 통합했다. 특히 특별히 제작된 지멘스의 새로운 크리스탈 가속기 칩(Crystal accelerator chip)과 엔터프라이즈 및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AMD Versal Premium VP1902 FPGA adaptive SoC 등 두 가지 첨단 집적 회로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또한 벨로체 CS 솔루션에는 △에뮬레이션용 벨로체 스트라토 CS 하드웨어(Veloce Strato CS hardware for emulation) △엔터프라이즈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벨로체 프리모 CS 하드웨어(Veloce Primo CS hardware for enterprise prototyping)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벨로체 proFPGA CS 하드웨어(Veloce proFPGA CS hardware for software prototyping)의 세 가지 제품이 포함된다. 일관성, 속도, 모듈성을 위해 설계된 세 가지 CS 시스템은 4천만 개의 게이트부터 최대 400억 개 이상의 게이트를 통합하는 설계까지 지원한다. 또 CS는 각 작업마다 고유한 요구 사항이 있기 때문에 작업에 적합한 툴을 선택해 일관되게 전체 시스템 워크로드를 실행한다. 이와 관련 초바사 총괄은 “벨로체를 통해 올바른 하드웨어 작업을 확보할 수 있고 이전 세대와 비교해 퍼포먼스가 5배 정도 향상됐다”며 “엔터프라이즈 프로토타이핑은 가장 최신의 AMD 칩을 기반으로 적합한 펌웨어,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개된 신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중 벨로체 스트라토 CS(Veloce Strato CS)는 벨로체 스트라토에 비해 에뮬레이션 성능이 향상돼 완전한 가시성을 유지하며 4000만 게이트에서 400억 개 이상의 게이트로 확장할 수 있다. AMD의 최신 버설 프리미엄(Versal Premium) VP1902 FPGA를 기반으로 하는 벨로체 프리모 CS(Veloce Primo CS)는 엔터프라이즈 프로토타이핑 시스템으로 스트라토 CS와 함께 방대한 게이트 확장이 가능하다. 스트라토 CS와 프리모 CS 솔루션은 모두 동일한 운영 체제에서 실행되며 플랫폼 간 원활한 이동을 제공한다. 따라서 램프업(ramp up), 설정 시간, 디버그 및 워크로드 실행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벨로체 proFPGA CS는 AMD Versal 프리미엄 VP1902 FPGA 기반 적용형 SoC를 활용해 빠르고 포괄적인 SW 프로토타이핑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하나의 FPGA에서 수백 개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펌웨어, 운영 체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시스템 통합 작업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체 벨로체 CS 시스템은 간편한 설치, 저전력, 냉각, 최적화된 설치 공간을 위해 최신 데이터센터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모듈식 블레이드 구성으로 이뤄졌다. 벨로체 proFPGA CS 솔루션은 데스크톱 랩 버전도 제공해 추가적인 사용자의 유연성을 고려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2024년 1분기 실적과 함께 철강·이차전지소재사업에 집중하는 사업전략 방향과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5830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9%, 영입이익은 17.3% 감소했다. 이에 대회 회사는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적발표와 함께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전략 방향과 주주환원 등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진행한다. 지난 2019년 국내최초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Smart Factory를 AI가 결합한 Intelligent Factory로 발전시키고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재소재사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와 업황조정기를 본원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두어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의 기반을 확보하고 R&D기반의 혁신공정 개발, 우량기업 M&A를 통한 사업 확장방식 다변화, 차세대 소재의 조기 상업화에 주력한다. 시장이 회복되면 사업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의 원년이자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는 첫해다. 올해 연말까지 그룹 내 리튬, 니켈, 전구체 공장 등을 가동하고 이차전지소재산업의 원료부터 중간재인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및 음극재 제품까지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이외에도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결정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재무 목표로 매출액은 78조원, 투자예산은 10.8조원으로 계획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대동모빌리티가 대구 S-팩토리에 구독형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ESG 경영과 함께 RE100 이슈에 선제 대응하고 잉여전력으로 추가 수익원까지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동모빌리티는 26일 스마트 모빌리티 생산 공장인 S-팩토리에 자가용 태양용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3MW급 지붕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S-팩토리는 지난 2022년 11월 준공된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로 대동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핵심시설이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E-스쿠터, 골프카트, 서브 소형 트랙터, 잔디 깎기 등을 생산해 국내외 판매 중이며 연간 최대 14만5000대의 모빌리티를 제작할 수 있다. 이번에 준공된 지붕 태양광 발전소는 3만1000㎡(9500평, 축구장 5개 넓이)로 대동모빌리티는 이번 발전소 설치를 통해 연간 1508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룹사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확대하고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그룹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대동모빌리티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해 연간 2.3억원을 절감하며 남은 잉여전력을 판매해 연간 2.6억원의 추가 수익도 창출할 전망이다. 지붕 태양광 발전소 준공은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인 엔라이튼이 주관했고 대동모빌리티는 이를 RE100 태양광 구독 서비스로 사용한다. PPA(직접전력구매계약) 태양광 구독 서비스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엔라이튼이 초기 투자비를 부담해 설비를 설치하고 발전에 대한 구독료를 받는 방식이다. 서비스 계약 기간은 20년으로 대동 모빌리티는 1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권기재 대동모빌리티 경영총괄 부사장은 “전세계적인 RE100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기지인 S-팩토리에 태양광발전솔르 통해 전기 사용량의 100% 이상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대동의 ESG 경영 선언에 따라 대동모빌리티도 ESG 경영 실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동모빌리티는 지난 21년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한국체인공업에서 대동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동그룹의 미래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분야는 △퍼스널(전기스쿠터, GS100, 스마트 체어 로봇 △레저(골프카트, LSV) △가드닝(제로 턴 모어, 서브 컴팩트 트랙터) 등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기아가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2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6조2129억원, 영업이익 3조4257억원, 영업이익률 13.1%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영엽이익은 19.2% 늘어났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과 관련 “글로벌 산업 수요가 EV 수요 성장률 둔화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여 전기차 판매 약화와 기존 차량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며 “다만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 및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아의 1분기 차량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7871대, 해외서 0.6% 감소한 62만264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 감소한 76만515대를 기록했다. 차량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환율 효과에 따라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6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 13%였던 최대 영업이익률을 경신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 및 고수익 모델을, 유럽에서는 EV3의 런칭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하고 EV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와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더테크=이지영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일본 혼다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합작사업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혼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며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혼다가 북미에서 제조하는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공급한다. 이번 합의에 앞서 포스코 그룹은 혼다와 2023년 4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과 원가를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현지에서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합작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소재와 혼다의 완성차 기술력을 결합해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전기차를 북미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합작으로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연간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 중인 혼다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됐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소재 회사 중 처음으로 완성차사와 합작해 북미 현지 사업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 원료 조달 역량, 기술력,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2년 7월 미국 자동차사 GM과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캐나다 퀘벡주에 설립했으며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