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네이버가 ‘Cue(큐):’ 베타 서비스를 20일 시작했다. 베타 기간 성능 개선을 거쳐 통합검색에 접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쇼핑과 페이, 플레이스 등과 연계해 네이버 생태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큐:는 네이버가 개발한 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다. 지난달 출시한 대화형 AI ‘클로바X’와 비교하면 하이퍼클로바X 기반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검색을 시작으로 서비스 연계 특화된 큐:는 문서와 텍스트 창작에 방점이 찍힌 클로바X와 용도가 다른 서비스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더테크에 “큐:는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임을 강조하며 “검색 서비스로 결이 비슷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보다 빠르고 국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큐: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일 최대 100회의 대화 검색이 가능하고 연속된 대화는 최대 15회까지 입력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입력창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답변 과정이 3개까지 보이는 부분은 이용자의 검색 편의를 위해 제공된 요약 기능으로 실질적인 답변 검색은 보다 다각적으로 진행된다”며 “큐:가 검색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시각화하고 있음을 알려드리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큐:를 클로즈드 베타 형식으로 PC 환경에서 우선 제공한다. 큐:를 사전 체험해보고 싶은 이용자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 네이버 아이디 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즈드 베타 동안 유동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피드백을 수집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며, 모바일 버전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큐:는 복잡한 구주로 구성된 질문도 명확하게 이해해 체계적인 검색 과정을 거쳐 답변을 생성한다. 사용자는 답변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생성된 답변 하단의 추천 질문을 통해 추가적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네이버는 큐:에 ‘멀티스텝 리즈닝(Multi-step reasoning, 단계별 추론)’을 적용했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이 사전에 학습된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생성하는 것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기존 검색은 키워드에 부합한 문서를 찾아주는 방식이었다면 큐:는 질문의 문장을 파악해 적합한 정보를 찾고 조합해 복합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큐:는 네이버 검색에서 축적된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비롯해 영화 정보나 방송 프로그램, 공연 정보등 버티컬 주제(Vertical, 전문 영역)에 특화된 지식베이스와 연계해 질문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 검색 결과도 보여준다.
아울러 큐:는 쇼핑, 페이, 플레이스 등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와 연계를 통해 이용자의 검색을 돕는다. 여행 계획이나 상품 비교, 로컬 정보 검색에서 네이버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 파워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PC, 모바일 시대를 거치며 콘텐츠의 다양성과 연결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둔 만큼 네이버는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 UGC 서비스와 자체 구축한 AI 추천 기술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생성형 AI 검색 시대에도 기술을 통해 네이버 검색이 지켜온 철학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