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이제 로봇은 필수불가분의 관계다. 하지만 제조업과 함께 인공지능(AI)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산업까지 제조와 제어 분야가 조화롭게 발전 중인 나라는 그리 많지않다.
이런 산업의 조류 속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봇 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로봇업계의 대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3 로보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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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이번 로보월드는 11일부터 나흘간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관한다.
11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인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최재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회장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승렬 정책실장은 개회사에서 “제조업 현장에서 일상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로봇을 보면 산업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정부도 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시장·문화 같은 세 가지 방향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실장은 “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하는 ‘지능형 로봇법’을 비롯해 규제 혁신과 윤리 가이드, 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의견을 부탁했다.
홍정민 의원은 “반도체와 배터리, 한류에 이어 로봇 산업도 국내에서 주목받는 산업”이라며 “OECD에서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갖춰진 나라는 드물다.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로봇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사를 맡은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은 “전 세계에서 로봇 밀도와 보급률이 가장 높은 곳이 우리나라로 양적인 변화가 일정 시점에 이르면 질적 변화를 만든다”며 “지금이야말로 로봇의 변화를 선도해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해 로봇 초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언급했다. 개막식 후 참석자들은 전시장 투어를 진행했다.
2부 행사로는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식이 열렸다. 포상식에서 국내 최초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가 산업포장을, 제조 산업에 로봇 시스템 도입을 활성화한 ‘나우로보틱스’의 이종주 사장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로보월드는 30개국 241개사 828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아울러 국제로봇콘테스트와 R-BIZ챌린지,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