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피터 함(Peter Ham) 엔비디아 임베디드 비즈니스 디벨로퍼는 10년 안에 개인 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인공지능(AI)시대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에서 최신 기술을 다루는 엔지니어의 의견인 만큼 마냥 흘려듣긴 힘든 이야기다. 최근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보더라도 개인 로봇의 시대가 머지않아 보인다.

11일 개막한 ‘2023 로보월드’와 동시에 진행된 국제로봇비즈니스 컨퍼런스 1일차 세션 중 ‘AI와 로봇의 미래 : 협업을 통한 새로운 혁신’이라는 주제는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로보월드 최초로 진행된 유료 세션인데다 현재 테크업계에서 가장 핫한 화두인. AI와 로봇을 두고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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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자와 발표자를 경했던 올리버 티안(Oliver TIAN) 싱가포르 로봇 클러스터 회장은 컨퍼런스를 시작하면서 “지속가능한 형태로 발전을 추구하면서 로봇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첫 세션은 권희춘캐미국 캐롤라인대 교수가 진행했다. ‘혁신의 핵심 고려사항(Key Considerations in innovations)’이라는 테마로 아프리카에서 AI 드론을 활용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내용의 발표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야생동물의 밀렵을 막고 생태계를 보전하는 방법으로 AI 드론을 활용했다”며 “밀렵을 막고 안전한 관광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기술을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사례로 자연스러운 공존관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티안 회장은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AI와 미래 협업을 진행하면서 혁신과 함께 공존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터 함 디벨로퍼는 ‘엣지 AI·로보틱스의 차세대 기술’이란 발표를 진행하며 '엔비디아 젯슨(NVIDIA Jetson)'을 소개했다. 젯슨은 엔비디아의 엣지 AI 기술인데, 네트워크의 가장자리로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AI 기술을 말한다.

농업이나 헬스케어, 배송 등에서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활용한 AI 애플리케이션 기술인데, 엔비디아의 강력한 병렬처리 능력을 활용해 실시간에 가까운 피드백 성능과 함께 저전력으로 운영할 수 있어 비용이 저렴하고 보완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AI와 로봇은 필수불가분의 관계라고 그는 덧붙였다.

함 디벨로퍼는 “엣지 AI를 로봇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해 시제품을 운용하는 과정은 메타버스 혹은 디지털 트윈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며 “로봇은 이제 단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 디벨로퍼는 앞으로 10년 안에 퍼스널 로봇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한층 성장한 인간과 기계 간의 협업을 기대하기도 했다.

베사 살미넴 핀란드 HAMK(Häm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교수는 메카트로닉스에서 AI, 인간과 AI의 관계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는데 생성형 AI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굳이 내가 배우지 않아도 일의 효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에서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도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해외 연사들이 참여해 로봇 헬스케어와 협업 모델, 국경을 넘나드는 혁신과 더불어 인간의 역량을 대체하는 AI 탑재 로봇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