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로보월드] 로봇 전문 기업 ‘정조준’한 현대위아

2023.10.13 15:57:05

[로보월드에서 만난 기업⑥] 박명석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전략팀장

국내‧외 로봇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2023 로보월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블루오션 테크미디어’ <더테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 로보월드 현장을 찾아 참가 기업들의 목소리, 그리고 이들 기업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을 독자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위아는 2023 로보월드에 참가하면서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 주차 로봇과 물류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 등 자사의 로봇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대위아가 로보월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로보테크보다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 제조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이런 기업이 로봇 전문 전시회에서 큰 규모의 부스를 행사장 중앙에 꾸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현대위아는 사람들의 관심에 답하듯 국내 최초로 무인 주차 로봇을 공개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과 제조/물류 융복합로봇(MPR), 관제 시스템까지. 오랜 기간 로보월드에 참여한 기업으로 보일 만큼 다채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더테크는 박명석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전략팀장을 만나 궁금했던 점과 현대위아의 비전을 들어봤다.

 

현대위아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차량부품과 공작기계 분야가 주력입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기술의 전문성을 알리고 나아가 대외적으로도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로보월드에 참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23 로보월드 참여하면서 대외적으로 현대위아의 로봇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함입니다. 저희가 기존 사업과 더불어 지난 9월 발표한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사업과 함께 로봇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시회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그룹 내에서 로보테크와 관련한 사업을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금 부스에서 보실 수 있는 AMR이나 협동 로봇은 현대자동차 공장에 이미 납품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그룹 내부에서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데 내실을 다지면서 2025년부터는 대외사업도 진행될 것 같습니다.

 

현대위아의 로봇에는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크게 AMR과 협동 로봇, 주차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AMR은 현대위아 독자 개발로 그룹사에서 검증을 진행했고 다수의 로봇을 운영하면서 관제를 하는데 이 시스템까지 개발해 상용화한 상태입니다.

 

협동 로봇은 5·10·15KG의 세 가지 모델을 자동화 전문 업체인 푸른기술과 함께 공동 개발해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협동 로봇은 대외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착수할 준비를 하는 상황입니다.

 

주차 로봇의 경우 중국에서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을 연구하는 지무테크놀로지와 협업을 진행해 공동 개발을 했어요. 이 제품도 그룹의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혁신센터에 납품해서 운영 중입니다. 내년엔 북미에 있는 현대자동차 신공장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자동 주차 로봇는 이번이 첫 공개인데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주차 로봇은 일반적으로 공항이나 대규모 상업시설, 아파트 같은 곳에서 활용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제조 현장에서도 자동차 조립 공정 간 이송이나 완성자 자체를 옮기는 등 활용도가 높습니다.

 

주차 로봇이라고 말해 자동화된 발레파킹 정도로만 생각하시는데 제조 공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 중인 기술이며 로봇입니다.

 

(관련기사: 현대위아, 자동차와 로봇의 조화)

 

로보월드 부스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주차 로봇이 많은 관심과 호응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홍보를 더 해야할지 고민해볼 거리가 많습니다. 현대위아가 로보테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로보월드를 계기로 저희가 로봇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그에 걸맞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위아의 향후 비전이 궁금합니다.

 

현대위아가 로봇을 개발하고 제작해서 그룹 내에 납품하고 있는데, 로봇이라는 하나의 하드웨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SI(System Integrator, 시스템 통합)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로봇이라는 하드웨어와 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것이 현대위아의 신사업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하드웨어는 여기 보시는 것처럼 준비를 다 해놨고, 소프트웨어 분야도 관제 시스템으로 구축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고도화해 로봇 전반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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