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LG전자가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4를 앞두고 자사가 재정의한 인공지능(AI) 개념과 그에 따른 기술을 소개했다.

LG전자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Reinvent yout future)’라는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LG 월드 프리미어의 서막을 올린 조주완 LG전자 CEO는 “AI는 고객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 요소 중 하나”라며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CEO는 LG전자가 재정립한 AI 의미와 자사 AI 기술의 세 가지 차별점을 소개했다. 그는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며 “공감지능의 차별 특징으로 실시간 생활지능(Real-Time Life Intelligence), 조율·지휘지능(Orchestrated Intelligence), 책임지능(Responsible Intelligence)을 꼽았다”고 말했다.

실시간 생활지능은 LG 제품에 AI 지원 지능형센서가 탑재돼 사용자의 신체·정서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기능이다.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제품, IoT 기기를 통해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기기 간 상호작용을 넘어 주변환경, 행동패턴, 목소리톤, 표정과 같은 감정 데이터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조율·지휘 지능에 대해 조 CEO는 차별점으로 LG AI 브레인을 꼽았다. LG AI 브레인은 조율화프로세스를 갖춘 AI 엔진으로 상호 연결된 기기를 물리적으로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생성한다.

LG AI 브레인은 먼저 대화내용, 행동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후 자체 개발한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의 고급 추론 프로세스가 실행되는 방식이다. 

책임 지능은 LG전자의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를 사용자 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하면서 데이터를 보호한다. 조주완 CEO는 “우리는 AI가 내린 결정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AI가 편견과 차별 없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작동되고 안전하게 실행할지, 활용되는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법과 이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통제할지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 이상으로 AI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CEO는 공감 지능이 사용자가 삶을 즐기도록 해주는 기술과 책임감을 갖춘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CEO에 이어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이 전략을 소개했다. 정기현 센터장은 AI 기반의 미래 스마트홈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LG 씽큐에 공감 지능 기술을 담아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은석현 본부장은 LG전자가 자동차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를 소개했다.

LG 알파웨어는 기존 차량의 운영체제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다용도 소프트웨어 모듈이다. 또한 여러 SW의 통합, 신규 SW 기술검증, 배포까지 개발 프로세스 전반 솔루션과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AR·MR·AI 기술 등을 활용한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솔루션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