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LG전자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과 손잡고 환기의 중요성을 알리며 실내 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LG전자는 13일 건설연과 환기 제품 인증제도 개발과 민감·취약 계층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건설연은 작년 환경부가 선정하는 ‘실내환경관리센터’로 최초 지정됐다. 실내환경관리센터는 실내 공기질 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측정기기나 정책 지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며 취약계층 이용시설에서 공기질 관리와 개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환기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협업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LG전자와 건설연은 △환기 제품 인증제도 개발 △환기 제품 성능 검증과 통합관리 시스템 연구 △실내 공기질 관리 관련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실내 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한 기술·정책 공동 대응 등을 추진한다.
LG전자는 환기가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실내 오염 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사, 미세먼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자연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신선한 외부 공기로 집안을 환기할 수 있는 실내 환기 제품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하면 실내 공기를 더 빠르게 쾌적하게 관리하는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시스템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 유해세균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안으로 공급한다.
LG전자와 건설연은 민감·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정부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등 공기질이 중요한 다양한 시설에서 실내 공기질이 적절하게 관리되도록 전문가 진단을 비롯해 측정 기기, 공기 순환기, 제습기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 또 LG전자와 건설연은 실내 공기질 관리의 전문성을 살려 협업할 예정이다.
한편 LG는 지난 2019년 정부 당국과 협의를 통해 공기정화 시설이 부족했던 전국 433개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 1만100대를 지원한 바 있다. 또 전국 262개 아동복지 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대를 지원하는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