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4와 '국내 이통통신 40주년'

2024.03.09 09:00:00

[주간 Tech Point] 3월 둘째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 여러분께 한 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3월 2주차 ‘주간 Tech Point’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18개국 569개 배터리 업체가 참여해 약 1896 부스로 꾸려졌습니다. 특히 전년 보다 규모가 크게 늘고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해외기관에서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삼성SDI는 900Wh/L ASB(All Solid Battery)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제 위험성을 줄이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입니다.

 

삼성SDI는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약 40% 향상된 에너지 밀도 900Wh/L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양산 준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하면서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주관으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을 아우르는 그룹 이차전지소재(Full Value Chain)를 소개했습니다. 올해 부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 넓히고 그룹 이차전지소재 벨류체인의 구성,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순환하는 원형 구조의 모형, 영상용 미디어월을 부스 중앙에 핵심 전시물로도 배치했습니다.

 

중앙 모형을 주변으로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등 벨류체인 단계별로 상세 부스를 구성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이하 슈나이더)는 전시에 앞서 EV배터리 생태계 순환성을 지원하는 지능형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공유했습니다.

 

또 슈나이더는 ‘제로 임팩트 스마트 기기 팩토리(Zero Impact Smart G.I.G.A Factory)’를 콘셉트로 4개의 존으로 구성된 부스를 선보였습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그린 솔루션을 시작으로 로보틱스 기반 생산과정을 자동화해 효율 높은 제조환경을 만드는 첨단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관련기사: 삼성SDI, 배터리 ‘초격차 기술’의 진수 대공개)
(관련기사: 포스코그룹, 인터배터리서 Full Value Chain 소개)
(관련기사: 슈나이더, ‘인터배터리’서 배터리 생태계 순환성 위한 인사이트 공유)

 

SK텔레콤(이하 SKT)과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을 기념해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기념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유영상 SKT 대표의 축사와 함께 관련 인사이트가 공유됐습니다. 유 대표는 “정부의 ICT 정책 하에 꽃핀 우리나라 이동통신 40주년 역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ICT 강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SKT는 AI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해 산업, 생활 전 영역에서 AI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AI 데이터 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자사 AI 인프라 구축에 적극인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김경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동통신 40년 성과와 향후 ICT 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그가 밝힌 국내 이동통신은 △1세대 아날로그 통신 서비스 △2세대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 △3세대 IMT 2000 무선인터넷 서비스 △4세대 LTE 멀티미디어 서비스 △5세대 초고속, 초광대역 융복합 서비스로 나뉩니다.

 

이와 함께 통신정책과 시장 구조 변천에 대해 김 정책관은 “정보사회 대비를 위한 데이터 통신 전담기구인 한국데이터통신이 설립되고 무선통신서비스를 전담할 한국이동통신서비스가 설립됐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AI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전망과 과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그는 한국의 통신산업이 지난 40년간 큰 발전을 거듭해왔다는 사실부터 짚었습니다. 다만 2010년대 이후 통신산업의 발전 속도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또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이동통신 대응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와 LLM 경쟁에 나서기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적극적 형태의 방어전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현장] 이동통신의 미래 전략은 'AI와 ICT')

 

 

네이버가 이달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LEAP 2024’에 참가했습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Global Tech Convergence Company) 컨셉으로 구글, 애플, 메타, IBM 등 빅테크 기업과 나란히 주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검색 서비스라는 점과 세계 세 번째이자 한국어 최초 초대규모 AI를 선보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클라우드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의 기술력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사우디와 두 건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과 사우디 대중교통공사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이 외에도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제시한 키노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ARC mind도 공개됐습니다.

 

(관련기사: ‘K-테크’에 반한 사우디, 팀네이버 LEAP 2024 성료)

 

더테크가 에듀테크 전문기업 클래스팅의 조현구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클래스팅은 개인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 공교육 영역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방법을 모색했고 교육용 SNS와 LMS 사업을 비롯해 데이터를 모으는 일을 주로 했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가 축적된 이후에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체 엔진 개발이나 상품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화된 교육 서비스를 학교, 교육청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공급하는 형태의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클래스팅은 기존 LMS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한 프리미엄 기능을 학교, 선생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를 통해 AI-powered LMS를 콘셉트로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은 개인화된 학습을 할 수 있고 선생님은 학습 진단 등의 평가와 학생별 학습 대시보드를 지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클래스팅은 올해 에듀테크 전망으로 ‘AI’를 언급했습니다. 공교육에서는 개인화 교육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데 이를 잘할 수 있는 것이 AI라고 전했습니다. 교육학 측면에서도 AI를 도입한 교실과 아닌 교실의 비교 논문이 나오며 효과가 확실하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마스터리 러닝 위해 '교육의 개인화' 집중한 클래스팅)
(관련기사: "AI 교육에서 클래스팅의 강점은 양질의 데이터")

 

 

구글과 메타의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에 각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구글은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제미나이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입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제미나이가 미국 건국자 등과 같은 역사 인물을 유색 인종으로 잘못 생성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잭 크로치크 구글 제미나이 제품 책임자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고 특히 역사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이미지 생성은 더욱 복잡해졌다”며 “앞으로 이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삽입된 메타의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인 이매진은 여러 명의 교황을 그려달라는 요청에 흑인 교황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이매진이 생성한 미국 건국자의 이미지에도 유색인종이 여럿 포함됐으며 미국 식민지 시대에 살던 사람들을 그려달라는 요청에는 아시아계 여성들의 이미지를 내놨습니다. 

 

이 같은 오류는 빅테크 업체들이 생성형 AI의 편향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인종, 성별 다양성에 대한 장치를 과하게 적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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