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유튜버가 가수처럼 노래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가 나온다?’ 최근 생성형 AI가 IT의 다방면으로 뻗어나가는 상황에서 유튜브가 유명 뮤지션의 목소리를 사용해 오디오를 녹음하는 AI도구를 개발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가 드레이크(Drake)처럼 노래할 수 있는 도구 개발 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비디오 사이트(유튜브)가 해당 도구를 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노래에 대한 권리를 얻기위해 음악회사와 접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주요 음반사들은 아직 어떤 거래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도 “양측간의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달 크리에어터를 위한 새로운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누구나 유튜브에서 바로 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 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블룸버그는 유튜브의 새로운 ‘음악AI’ 기능 도입 여부와 관련,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이어 “음악산업은 AI를 유망한 신기술이자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불법 복제 및 사용자 생성 콘텐츠의 증가는 스포티파이와 같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 업계를 쇠퇴시켰다. 이로 인해 음악 회사들은 신기술을 경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유튜브는 (음악)업계가 이 신기술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음악회사들은 AI와 음악에 관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유튜브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그 사례로 유튜브 근무경력이 있는 로버트 킨슬 워너뮤직그룹 CEO의 연설을 언급했다.
명실상부한 ‘동영상의 시대’이지만 음악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주요 콘텐츠다. 때문에 그간 음악에 AI를 접목하는 작업들은 계속 시도돼 왔다.
롯데리아는 최근 이미지를 음악으로 변환하는 AI를 활용해 이른바 ‘햄버거 송’을 제작하고 이를 광고에 응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기획부터 작곡까지…다채로운 ‘AI 광고’ 시대)
유재하, 김현식, 터틀맨(거북이)처럼 고인이 된 가수들의 목소리를 AI로 되살려 무대에 올리는 프로젝트가 국내 방송사들에서 시도되기도 했다. 일본에선 전설적인 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한 음원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