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E-GMP 도입 후 전기차 택시 13배 늘어

2024.05.30 17:21:17

최근 3년간 신규 택시 30%가 전기차, E-GMP 비중 78% 기록해
“택시기사의 긍정적인 경험이 전기차 오해 해소하고 전동화 가속화할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 전기차 출시 이후 전기차 택시 등록 대수가 13배 증가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E-GMP 기반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시장에 출시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택시는 3만3400대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전체 택시는 11만1583대로 전기차 택시의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전기차 택시로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1만4804대의 아이오닉 5이며 EV6가 7353대로 2위, 아이오닉 6가 3913대로 4위를 기록했다. E-GMP 기반의 세 차종이 해당 기간 등록된 전체 전기차 택시의 78%를 차지했는데 택시기사 4명 중 3명꼴로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이외에도 기아 니로 플러스가 4237대를 기록했으며 니로 EV가 2571대로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이 446대로 6위로 뒤를 이어 내연기관 기반의 현대차그룹의 모델이 택시 업계로부터 다수 선택받으며 준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루의 대부분을 차량 안에서 보내는 택시기사들의 전기차 선택 비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차그룹에서 택시 영업용 트림을 운영하는 차종은 아이오닉 5와 니로 플러스뿐으로 EV6이나 아이오닉 6 등은 일반 고객용 차량을 구매한 다음 개조해 운행하는 택시기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E-GMP 전기차에 대해 “우수한 주행가능거리 및 전비,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주행 성능과 정숙성이 강점”이라며 “낮은 연료비·유지비라는 전기차의 공통된 속성 외에도 E-GMP의 뛰어난 상품성이 택시 영업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일 운행거리가 긴 택시 영업 특성 상 업계에는 20만 km, 30만 km 이상의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해 전기차 내구성을 몸소 입증한 택시기사가 늘고 있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2021년 9월 EV6를 출고한 택시기사 김병철(50)씨는 2년 8개월 간 약 31만 km를 운행했는데 배터리 수명은 97.3%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아이오닉 5를 출고해 약 20만 km를 달려온 택시기사 임채민(68)씨는 “연료비가 기존에 LPG 차량 운행할 때의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가 곧 사무실이자 생계 수단인 택시기사에게 긍정적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누구보다 오랜 시간 전기차를 운행하는 택시기사의 긍정적인 경험이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고 전동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E-GMP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최근 3년간 △월드카 어워즈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 세계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총 30개 중 13개의 상을 E-GMP 기반 전기차로 휩쓸어 전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왔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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