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무도장 복합재 성형’ 양산 성공

2024.06.04 10:13:57

도장 공정 없이도 높은 수준의 광택과 강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제조 공법 혁신으로 생산 유연성 확보하고 상품성과 에너지 절감에 앞장”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차량 외관 부품을 생산하는 차세대 제조 공법을 개발했다. 해당 공법은 현대차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인 ‘ST1 카코’의 루프 스포일러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4일 일반적인 도장 공정 없이도 매끄러운 차체 표면이 유지되면서 강도까지 확보할 수 있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의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은 플라스틱 복합재를 활용해 별도의 도장 없이 차량의 외장재를 생산하는 제조 공법이다. 이 공법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도장 작업이 없어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신 제조 공법은 컬러가 입혀진 원소재를 가열해 연화 작업을 거쳐 금형 위에 올리고 루프 스포일러 모양의 외관 성형물을 제작하고 안쪽에 열경화성 소재인 폴리우레탄과 유리 섬유를 도포한 뒤 금형으로 다시 누르는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으로 완성한다.

 

기존에 루프 스포일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차체 도장과 동일한 도장과 샌딩 작업이 필요했다. 차제 도장 공정은 자동차 제조 공정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도장 품질 면에서도 일반 도장보다 높은 수준의 광택과 함께 풍부한 발색 구현이 가능하다. 컬러 소재를 사용해 가벼운 손상에 원색 그대로의 색상을 유지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기존 공법 대비 20% 이상 무게가 가벼워 전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현대차그룹은 무도장 복합소재 기술이 성형 자유도가 높고 다채로운 컬러 구현이 가능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부품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술을 발전시켜 후드 패널 등과 같은 부품 제작에 적용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법은 고객의 기호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그룹의 제조 기술 연구의 결과물”이라며 “제조 공법 혁신을 통해 생산 유연성과 높은 상품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사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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