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 AI위험성 관련 첫 공식 논의 나서

2023.07.17 11:48:26

국제적 규제 방안 윤곽 나타날지 주목돼
구테흐스 사무총장, 지난달 AI감시기구 설립 제안에 지지 표시

 

[더테크=문용필 기자]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이에 대한 각종 부작용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유엔(UN)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

 

로이터통신의 1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UN안전보장이사회는 금주 뉴욕에서 AI에 관한 첫 공식 논의에 나선다.

 

AI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적 대화를 촉구한다는 것. 로이터는 “전세계 정부는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국제 안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AI의 위험을 완화하기위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제임스 클레버리 외무장관이 주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지난달 열린 런던 테크위크(London Tech Week)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을 글로벌 AI 안전규정의 지리적 고향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달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비슷한 AI감시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에 지지를 표한 바 있다.

 

AI의 위험성을 규제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5월에는 비영리단체인 ‘센터 포 AI 세이프티’(Center for AI Safety, 이하 CAIS)가 “AI로 인한 (인류)멸종 위험을 완화하는 것은 전염병 및 핵전쟁 같은 또다른 사회적 규모의 위험과 함께 전세계적인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AI 위험 경고 성명’에 서명한 전문가들은 누구?)

 

이에 샘 알트먼 오픈AI CEO를 비롯한 내로라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서명에 나선 바 있다. AI의 개발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공개서한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 등이 공감을 표시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가진 국제기관인 UN이, 그것도 안보리가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보다 깊이있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국제적인 AI 규제방안의 윤곽이 나타날 수 있을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용필 기자 eugene@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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