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테크 뉴스] 마켓컬리가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금융투자업계와의 논의를 시작했다. 시장은 미국 시장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맞물려 국내 e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12일 "최근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연내를 목표로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식화됐다"며 "뉴욕 증시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연초부터 투자자들과 상장 관련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연말 전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은행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마켓컬리가 2014년 설립돼 기업가치가 1조원으로 평가 받는 회사라고 전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추정 매출이 1조원을 넘고 적자는 10%대로 줄면서 상장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또 최근 쿠팡 상장과 네이버·신세계 등이 협력하는 등 유통업계 판도변화에 따른 위기감도 이번 상장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마켓컬리 회원 수는 이달 현재 7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달 문을 연 김포 물류센터를 포함 총 4개의 물류 센터를 운영 중이다. WSJ는 마켓컬리 이용자의 재이용률이 60%로 업계 평균치(29%)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국 온라인 시장의 강점으로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배송 등으로 올해 국내 유통 규모가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켓컬리의 재구매율 확보를 위해 다른 영역 확장보다는 식품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