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과 호주의 산업·경제 협력을 대표하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가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46차 합동회의를 열고 핵심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측 위원장인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과 호주측 위원장 마틴 퍼거슨,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통상차관보,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등 양국 정·재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 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산업 투자 확대를 넘어 지역 상생, 산업안전, 재난 대응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자”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AI 생태계 혁신, 산업안전, 재난대응 등 5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AI 기반 산업안전 및 재난대응’이 특별의제로 상정되면서 양국 협력 모델의 외연이 확대됐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안전 및 재난대응 세션에서 신규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재난 대응 체계를 벤치마킹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재난 상황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을 추진해 지역 주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예
[더테크 서명수 기자]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글로벌 기업 원텍(대표 김종원·김정현, 코스닥 336570은 지난해 중국 초음파 장비 전문 기업 SBT(Shanghai Best Tech Ultrasonic Technology Co., Ltd.)와 체결한 합작법인 설립 및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료 약 4000만위안(한화 약 75억원)을 전액 수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4년 9월 장쑤성 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원텍의 주요 레이저 장비인 피코케어 450(Picocare 450)과 파스텔(Pastelle)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텍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으며, 현재 중국 현지 생산화를 위한 기술 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텍은 합작법인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10년간 총 2350대의 장비를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장비 외에도 추가 제품의 현지 생산 및 공동 개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지 생산은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 제고뿐 아니라 중국 내 유통·
[더테크 서명수 기자] 2030년 ‘제조 AX(Advanced Transformation)’ 최강국 도약을 위해 국내 대표 기업과 연구기관, 학계가 힘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M.AX 얼라이언스’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1,00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제조업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제조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수준의 AI 전문 기업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핵심 데이터가 기업별로 분산 관리돼 협업 생태계가 취약한 것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M.AX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업종별 대표 제조 기업과 AI 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부품·소재 기업도 합류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AI 팩토리 등 분야에서 특화된 AI 모델과 제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R&D 예산, 펀드, 인프라 등을 지원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 AX는 9일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AX와 IBCT는 국내에서 단 두 곳뿐인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제조 기업을 위한 원스톱 엔드 투 엔드(Onboarding End-to-End) 서비스를 공동으로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패키지 형태로 제공된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다. 제품 생애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주요 데이터를 연결·표준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서 ESG 투명성과 추적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 강화와 공급망 데이터 공개 요구가 확대되면서, 카테나-X 참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빌딩, 대형 쇼핑몰 등 고전력 설비가 밀집된 시설의 화재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내화 케이블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국제 신규 내화 기준(IEC 60331-4)을 충족한 MV(중전압) 내화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830℃ 고온에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대규모 다중이용시설 등 고전력 인프라에 최적화됐다. 내화 케이블은 화재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비상 전원, 피난 설비, 소방 시스템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기존에는 국내 표준이 없어 일반 케이블에 방화 도료와 덕트를 덧씌우는 복잡한 시공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로 인해 공간과 비용 부담은 물론, 고소(高所)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LS전선의 이번 제품은 케이블 하나로 기존 3단계 시공 공정(케이블+도료+덕트)을 대체할 수 있어 설치가 간소화되고 공간·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현장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MV 내화 케이블 국제 표준 제정과 동시에 국가 공인인증기관의 성능 평가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 연구팀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가 필수적인 가운데, 경제성과 효율이 높은 해상풍력 발전은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닷속 해상풍력 전력케이블은 해류로 인해 지속적인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현재 전력케이블 표준 시험은 전기·열 스트레스를 먼저 인가한 뒤 기계적 스트레스를 추가로 가하는 ‘순차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권익수 박사팀은 이 방식으로는 해상풍력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기·열·기계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인가하는 새로운 복합 시험 기술을 제안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장비와는 전혀 다른 구조 설계를 도입했다. 고전압과 기계적 하중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다수의 센서를 정밀하게 부착·계측할 수 있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 결과 실제 해상 환경을 모의해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유럽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L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은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이라며, “현지 고객의 생활환경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5년 내 유럽 가전 매출을 2배로 키워 확고한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럽 가전 시장은 2025년 약 150조 원 규모에 달하며 2030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미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글로벌 강자들과 프리미엄·볼륨존 전반에서 경쟁 중이다. 류 본부장은 LG전자가 변동성이 큰 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B2B(기업간거래), D2C(직접판매), Non-HW(소프트웨어·서비스)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빌트인 가전 수요가 높은 유럽 특성을 고려해 ‘LG 빌트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빌트인 매출을 10배 이상 늘려 유럽 시장 Top5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호텔과 병원 등 상업용 세탁 수요
[더테크 서명수 기자]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36.9%)보다 상승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2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넘어선 성과다. 반면 삼성전자는 33.3%로 하락세를 보였다. D램 업계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3% 늘어난 309억1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 배경에는 D램 계약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 확대가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등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HBM은 SK하이닉스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22억2천600만 달러로, 삼성전자의 103억 달러보다 19억 달러 이상 많았다. 트렌드포스 조사에서도 SK하이닉스 점유율이 1분기 36%에서 38.7%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HBM 수요 확대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내년 계약 물량 협상까지 앞서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예산안을 16조 8,44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15조 2,488억원)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중기부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융자사업, 관행적 경상비, 일몰 R&D 사업을 조정해 재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을 위한 5대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창업과 벤처 혁신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23.3% 늘어난 4조 3,886억원으로 편성됐다. 모태펀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으로 확대되며, AI·딥테크 투자에 절반 이상(5,500억원)을 배정했다. 실패 창업자 재도전 지원을 위한 ‘재도전 펀드’도 2배 이상 조성한다. 팁스(TIPS) R&D는 성장 단계별로 확대되며, ABCDEF 전략 기술 분야(AI·바이오·콘텐츠·방위·에너지·제조)에 대한 부처 간 협력도 강화된다. 신규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통해 혁신기업 50여 개사에 최대 2년간 1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746개사에 최대 3년간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후속 스케일업 지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서 총 23조 7천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5년 추경 21조 원 대비 12.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개발(R&D) 예산만 11조 8천억 원으로 전체 정부 R&D의 약 33.4%를 차지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예산은 5.1조 원으로, 인공지능 대전환(4.5조 원)과 AI 기반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0.6조 원)에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안은 ▲범국가적 AI 대전환, ▲차세대(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균형성장 등 4대 중점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AI 분야에는 4.46조 원을 배정해 AI 패권 경쟁에 선제 대응한다. 첨단 GPU 1.5만 장 추가 확보,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및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공간 구축 등에 예산이 집중된다. AI 반도체, 국산 NPU, 피지컬 AI 등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에도 투자가 확대되며, 세계적 수준의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 8,778억 원으로 편성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 11조 4,336억 원 대비 2조 4,443억 원, 즉 21.4% 증가한 규모다. 추경을 포함하면 증가율은 7.9%에 달한다. 산업부는 절감한 예산을 AI·디지털 전환(AX), 첨단 및 주력산업,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통상·수출 대응, 공급망 강화, 지역 균형성장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제조업 생산성 저하와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는 산업 전반의 AX 확산에 1조 1,347억 원을 편성하며, 2025년 대비 두 배 수준(+100.8%)으로 확대했다.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는 2,200억 원을 투입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하고 제조비용을 20% 절감하며 제품 결함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지컬 AI 개발 예산도 4,022억 원으로 늘려 휴머노이드 로봇과 핵심 부품, AI 응용제품 상용화를 집중 지원한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는 1,851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가전, 협동로봇 등 첨단 제품의 국산화에 나선다. 첨단·주력산업 R&am
[더테크 서명수 기자]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경쟁력은 불량률 최소화와 생산 효율성 극대화에 있다. 그러나 현실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 교체나 온도·압력·속도 변화 등 작은 변수에도 기존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KAIST 연구진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전산학부 이재길 교수 연구팀이 추가적인 데이터 라벨링이나 재학습 없이도 공정 변화에 대응 가능한 ‘시계열 도메인 적응(Time-series Domain Adaptation)’ 기술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센서 데이터(온도 변화, 기계 진동, 전력 사용량 등)를 활용하는 AI 모델이 학습 환경과 실제 적용 환경이 달라져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특히 기존 연구가 데이터 분포 차이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KAIST 연구팀은 공정 변화로 인해 불량 발생 패턴(레이블 분포) 자체가 달라지는 점을 문제의 핵심으로 짚어냈다. 연구팀은 새로운 공정 데이터를 추세·비추세·주파수 성분으로 분해해 AI가 다각도로 분석하도록 하고, 여기에 기존 모델의 예측값을 데이터 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