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이차전지 종합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대표 민병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 공모가 국내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마무리됐다. 9일 엘앤에프는최종 일반 청약 집계 결과 모집 금액 약 2000억 원에 대해 총 10조3362억 원의 청약 자금이 몰리며 5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BW 공모 역사상 최대 청약 규모이자, 500억 원 이상 대형 공모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이번 BW 발행은 지난 7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LFP(리튬인산철) 신규 사업 자금 조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후 주주배정을 거쳐 9월 4~5일 이틀간 일반 공모가 진행됐다. 청약 첫날 오전 11시 이미 경쟁률이 400%를 돌파했고, 해외 기관과 국내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흥행을 견인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된 총 3000억 원 가운데 약 2000억 원을 LFP 신규 사업에 투입한다. 지난 8월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해 대지면적 10만㎡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 착공을 완료했으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공장을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외부 자기장이나 극저온 장치 없이도 전자의 스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성 나노 나선 구조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번 성과는 차세대 메모리와 정보 소자 기술로 주목받는 스핀트로닉스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려대학교 김영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전유상 박사, 정은진 연구원)과 서울대학교 남기태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카이랄(Chiral) 자성 나노 나선 구조’ 제작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상온을 포함한 넓은 온도 범위에서 전자의 스핀을 선택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전하뿐만 아니라 스핀(↑, ↓)을 활용해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차세대 전자재료 기술이다. 특히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의 핵심 기반 기술로, 반도체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연구팀은 금속의 결정화 과정을 전기화학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나노 스케일의 나선 구조를 만들고, 소량의 카이랄 유기분자(신코닌, 신코니딘)를 도입해 나선의 회전 방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무기물 기반 구조에서 카이랄성을 구현한 세계 최초 사례로,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선도 기술·서비스 기업 보쉬(Bosch)와 글로벌 전자상거래·클라우드 컴퓨팅 중심 기술 기업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 운영, AI 기반 혁신, 전자상거래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탄야 뤼케르트 보쉬 경영이사회 멤버 겸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보쉬와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인프라·AI 역량·전자상거래 시장 도달력과 보쉬의 모빌리티·산업 기술·소비재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전 세계적으로 더 큰 효율성과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그룹 회장 역시 “첨단 자동차 솔루션과 생활가전 분야에서 보쉬의 전문성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AI·전자상거래 혁신이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알리바바가 세계적 수준의 기술로 글로벌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동시에 클라우드·AI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보쉬의 디지털 운영 혁신을 본격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이 경제 강국 도약을 위해 글로벌 저성장과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생산성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잠재성장률 3%달성의 걸림돌과 극복 방안' 보고서는 신성장동려 확보와 노동력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적자본의 질적 강화와 양적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고, 재정과 규제 환경을 혁신해 투자와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2000년대 전반 4.7%였던 잠재성장률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2.1%로 낮아졌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성장 동력으로 작동했던 노동 기여도는 2000년대 초반 플러스에서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여기에 자본 축적 속도 둔화, 총요소생산성 하락이 겹치며 구조적 침체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전망도 녹록지 않다. 2035년에는 1.0% 수준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잠재성장률은 노동·자본 같은 공급 요인뿐 아니라 시장 수요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신산업 수요나 혁신 모멘텀이 현실화된다면 반등 여지는 남아 있다. GDP 규모만 보
[더테크 서명수 기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기획단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LG, 우리금융그룹과 'APEC 정상회의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준비기획단이 보유한 APEC 홍보 콘텐츠와 각 기업의 홍보 인프라를 활용해 대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참여 기업이 공익적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LG는 오는 9월부터 10월 말까지 ‘2025년 APEC 공식 주제 영상’과 응원 메시지를 국내외 주요 옥외 전광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광판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울 광화문과 강남 등 약 10여 개 지역이 포함된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9월부터 전국 우리은행 본점과 659개 영업점의 디지털 포스터 등 매체를 통해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응원한다. 정상회의 직전 2주간은 인천공항, 서울역, 명동 등 주요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집중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주간에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CEO 서밋 등이 예정돼 있어 민간의 참여가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KTX 서울역에 설치된 초대형 융복합 안내 전광판 ‘플랫폼111(Platform111)’ 광고 운영을 오는 9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랫폼111은 서울역 내부를 가로 111m 규모의 파노라마 형태로 둘러싼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로, 기차역의 ‘Platform’과 최대 가로 길이 ‘111m’를 결합해 명명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미디어 파사드를 ‘서울 파노라마(Seoul Panorama)’라는 브랜드로 운영하며, 연간 1억 명 이상이 오가는 서울역을 국내 대표 미디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KTX 서울역 광고판은 단순 라이트박스 형태였지만, 플랫폼111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통합 CMS기술이 적용돼 3D 애니메이션, 몰입형 콘텐츠 등 다양한 미디어를 송출할 수 있다. 광고뿐 아니라 KTX 운행 정보, 날씨, K-POP 영상, 미디어아트, 시즌별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통합 제공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부터 온·오프라인 광고 환경 통합 관리, 프로그램매틱 광고, 실시간 광고 입찰(RTB), POI(Point of Interest) 기반 맞춤형 타겟 광고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25일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9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 5월 1일 3,301개에서 8월 1일 기준 3,289개로 12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회사 설립(신규 25개사, 분할 4개사)과 지분 취득(14개사) 등으로 34개 집단에서 61개사가 계열 편입됐으나, 흡수합병(13개사), 지분 매각(11개사), 청산 종결(19개사) 등으로 36개 집단에서 73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기업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크래프톤(10개), 이어 네이버(4개), 한화·태광·소노인터내셔널(각 3개) 순이었다. 반면 계열 제외가 가장 많았던 집단은 대광(20개), 영원(5개), SK(4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변동에서는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계열 편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LG는 AI 기반 로봇 개발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코리아를, 한화는 식자재 유통·급식업체 ㈜아워홈을 계열 편입했으며, 네이버는 부동산 플랫폼 ㈜아실을, 크래프톤은 애드테크 및 게임 개발사 ㈜넵튠 등 10개사를,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경동시장 금성전파사를 ‘공감지능 AI’ 경험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LG전자, AI 가전이 바꾼 일상을 영상 콘텐츠로 공유하는 테마로 이색 경험 공간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금성전파사는 2022년 개관 이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누적 방문객 약 150만 명을 기록한 레트로 콘셉트 공간이다. 이번 리뉴얼은 YG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AI를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기술’로 재정의한 LG전자의 ‘공감지능’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 기획에는 시각, 산업, 영상, 공간디자인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LG전자의 공감지능이 구현하는 더 나은 일상을 시각예술로 표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여러 대학이 순차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for LIFE' 테마에서는 AI홈으로 편리해진 일상을 미디어 아트로 소개한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 기술을 바탕으로 쾌적한 환경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은 'AI for AIR'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큐브위성 도요샛을 이용해 슈퍼태양폭풍이 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성공적으로 관측, 분석했다. 큐브위성 도요샛은 기존 위성에 비해 작은 나노급 위성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발생한 강력한 태양폭풍 기간 동안 전리권 플라즈마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지난해 5월 10일부터 12일까지(세계시 기준) 발생한 태양폭풍은 2003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우주폭풍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자들 사이에서 슈퍼태양폭풍(Super Solar Storm)으로 불린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 강원도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되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상부 전리권 플라즈마 밀도는 적도 부근에서 최대가 되는데, 태양폭풍이 발생할 경우, 최대 플라즈마 밀도 지역이 위도 25~30도 지역으로 이동하고 적도 지역의 밀도는 낮아진다. 이러한 현상을 적도 이온화 이상 현상이라 부른다. 지난해 5월 발생한 태양폭풍은 적도 지역 플라즈마를 자기 위도 40도까지 이동시켰는데, 도요샛과 여러 나라의 위성 관측 자료를 이용해 이 현상을 포착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우주환경 관련 연구성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술지인 S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의 전일제 및 시간제 근로자들이 매년 약 251 시간을 행정 업무, 자료 관리, 정기 보고 등 반복적인 작업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드롭박스는 유고브와 협력하여 한국인 600명 을 대상으로 현대 업무 환경에서의 주요 과제와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요소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응답자의 68%는 행정 및 반복 업무에 주당 최대 10시간을, 70%는 정보 검색 및 관리에, 66%는 보고서 작성 등 정기적인 분석 업무에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 모든 비핵심 업무는 한국 총 근로 시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251 시간에 달했다. 전략 회의와 의사결정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주당 최대 5시간 밖에 없다고 응답한 한국 근로자는 절반에 달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 개발, 문제 해결 등 창의적인 업무의 경우 비율은 41%였다. 이러한 비율은 글로벌 평균인 각각 47%와 40%와 유사하지만, 한국은 이 불균형을 더욱 강하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국 응답자의 50%는 최근 업무에서 창의력이 저하되었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34%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 응답자들은 조사 대상국 중 A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전 세계 현대인 가운데 80% 이상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갖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과거 수면 데이터의 분석을 넘어‘미래’를 위한 수면 건강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알고리즘 기술이 2025년 7월부터 최근 출시한 ‘갤럭시 워치8’ 등 삼성 갤럭시 워치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공개됐다. 이번 성과는 순수 수학 기반의 연구가 실제 산업 기술로 확장된 산학협력의 대표 사례로도 주목된다. KAIST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 연구팀 의생명 수학 그룹 CI)이 개발한 개인 맞춤형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이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제공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대를 제시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도와 일상 속 피로 회복을 돕는다. 이 기술은 수학적 모델링과 생체리듬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된 수면 시간 추천 알고리즘으로, 과거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압력과 생체시계를 함께 고려한다. 단순한 수면량 권고가 아니라 개개인에 따라서“밤 11시 10분에서 11시 40분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이상적입니다”와 같은 정량적이고 실천 가능한‘시간 창’을 제
[더테크 이승수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하며 첫 단계로 새로운 제휴 모델 제시에 나선다. 네이버㈜는 25일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하며 11명의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변화된 산업, 기술 환경을 반영하고 전문성, 독립성을 강조한 ‘뉴스제휴위원회’의 정책위원회는 심사규정의 제정, 개정을 담당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부터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을 운영하며, 자사 뉴스 서비스의 전반적인 개선방안과 뉴스제휴위원회 구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정당 추천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여, 정책위원회 위원 11명을 직접 선정하였다. (위원 명단 별첨)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학계를 대표해 미디어 저널리즘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윤태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정경오 법무법인 린 변호사, 최성준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는 법률적 관점에서 심사 규정 제정, 개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