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비타민 A 유래 물질을 이용해 암과 싸우다 지친 면역세포가 공격 능력을 잃는 것을 막고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AIST는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진과 함께 활성형 비타민 A 대사체인 ‘올트랜스 레티노산(ATRA)’이 뇌종양에서 CD8 T세포의 ‘말기 탈진’을 억제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항암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난치성 뇌종양이다. 종양 안에서 암세포와 장기간 싸운 CD8 T세포가 말기 탈진 상태에 빠지면 암세포 공격 능력이 떨어져 항-PD-1과 같은 면역항암제의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미 지친 면역세포를 회복시키는 대신 완전히 지치는 과정을 막는 데 주목했다. 뇌종양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결과 ATRA에 노출된 CD8 T세포는 말기 탈진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낮아졌으며, 암세포 공격에 필요한 면역 신호물질을 생성하는 능력도 유지했다. 연구팀은 ATRA가 CD8 T세포 내부의 ‘WNT/β-카테닌 신호’를 활성화하고 TCF-1βBD 단백질을 증가시켜 면역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원리도 확인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미생물 식품의 제조부터 시장 진입,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산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실 수준의 기술 경쟁을 넘어 대량생산과 제품화 역량을 확보해 미생물 식품을 차세대 단백질과 미래 바이오제조 산업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과 교원창업기업 실리코바이오 공동 연구진이 미생물 식품 산업의 성공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산업화 전략과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ne Earth’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미생물이나 생산기술 개발보다 연구실의 원천기술을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산업 경쟁력이 연구실 수준의 생산성에서 ‘제조 준비성(Manufacturing Readiness)’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 관리, 미생물 제어와 안전성 확보, 발효 후 분리·정제·농축·건조 등 후공정 비용 절감, 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규제 적합성 등이 상용화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꼽혔다. 특히 향후 경쟁력은 개별 기술보다 균주 개발부터 대량 발효, 정제, 품질관리,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단백질 구조와 약물 결합을 예측해 신약 후보 설계를 지원하는 바이오 AI 모델 ‘K-Fold(케이폴드)’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글로벌 바이오 AI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신약 개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바이오 AI’ 기반 확보에 나선다. KA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팀 KAIST’를 구성하고 차세대 바이오 AI 모델 K-Fold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K-Fold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뿐 아니라 단백질-단백질, 단백질-약물 후보물질, DNA·RNA 등 생체분자가 결합했을 때 형성되는 구조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특정 단백질에 어떤 약물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결합하는지 계산해 유망한 신약 후보를 선별할 수 있다. 성능은 글로벌 선도 모델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3월 과제 단계평가에서 분자 복합체 구조 예측 정확도가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3(AlphaFold3)’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8월 자체 평가에서는 일부 항목에서 기존 글로벌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확인했다. GPCR과 인산화효소(Kinase),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
[더테크 이지영 기자] 같은 뇌종양에 같은 항암제를 사용해도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환자의 종양과 뇌혈관 환경을 하나의 칩에 재현해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안송이 교수팀이 성균관대 안중호 교수팀, 분당차병원 임재준 교수, 차의과학대 강윤정 교수팀과 공동으로 교모세포종 환자 맞춤형 ‘혈액-뇌종양 장벽(BBTB) 칩’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암세포가 정상 뇌조직으로 빠르게 퍼지고 환자별 종양 특성도 달라 치료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이다. 특히 뇌의 혈액-뇌 장벽은 유해 물질뿐 아니라 항암제가 종양까지 도달하는 것도 제한한다. 종양 주변 혈관장벽의 특성 역시 환자마다 달라 치료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서 얻은 교모세포종 세포와 뇌혈관 내피세포, 별아교세포를 미세유체 칩에서 함께 배양해 실제 종양과 정상 뇌조직의 경계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다. 이어 서로 다른 환자 3명의 종양세포로 각각 칩을 제작하고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TMZ)와 베바시주맙(BEV)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기존 유전자 검사에서 비슷한 치료 반응이 예상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세계 의료기기 시장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의료기기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영상 판독과 원격 모니터링, 수술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AI가 의료기기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의료 AI 도입을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한 의료기기와 디지털 의료 서비스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의료기기 경쟁력도 장비 성능보다 AI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활용 역량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미국은 환자 맞춤형 의료를 중심으로 AI 의료기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의료 영상을 분석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AI 진단 솔루션과 AI 기반 캡슐 내시경,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수술 및 재활 로봇 등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의료기기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장비 판매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AI 의료기기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주요 병원들은 암 진단과 엑스레이 판독 등에 AI를 적용해 의료진의 업무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빛과 화학 자극이 있을 때만 작동하는 ‘스마트 항체’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CAR-T 세포치료의 부작용 한계를 줄이고 원하는 위치와 순간에만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차세대 정밀 면역치료 플랫폼으로 주목된다. KAIST는 생명과학과 허원도 석좌교수 연구팀이 외부 자극에 따라 항원 인식을 제어하는 ‘엑스트라바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CAR-T 치료는 환자 면역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하지만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면 즉시 반응하는 구조여서 정상세포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체를 두 조각으로 분리한 뒤 빛이나 특정 화학 자극이 있을 때만 다시 결합하도록 설계했다. 외부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는 항체가 작동하지 않다가, 특정 위치와 시점에서만 활성화되는 ‘온디맨드 항체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다. 연구진은 빛 반응형과 화학 반응형 시스템을 각각 구축했으며 암세포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에도 적용 가능함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외부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연구진이 우리 뇌 속에서 과거 기억과 최신 기억 사이를 전환하며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는 핵심 ‘신경 스위치’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와 인지저하 환자의 기억력 감퇴와 인지 유연성 저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KAIST 생명과학과 한진희 교수 연구팀은 기억과 학습을 조절하는 뇌 영역인 내측중격(Medial Septum)과 기억 정보를 처리하는 내측내후각피질(Medial Entorhinal Cortex)을 연결하는 특정 신경 회로가 최신 기억을 선택적으로 불러오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경험이 생길 때마다 기존 기억을 수정하고 최신 정보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더 좋은 식당 경험을 하면 기존 기억을 업데이트해 새로운 판단 기준으로 활용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억 전환 과정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연구 결과, 내측중격의 특정 신경세포가 내측내후각피질로 신호를 보낼 때 실험동물은 최신 기억을 더 효과적으로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팀이 빛을 이용해 해당 신경 회로를 차단하자 실험동물은 새로운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고 과거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냉장·냉동 유통 없이도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유전자 치료제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며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유통 혁신에 나섰다.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이효진 박사 연구팀은 ‘민들레 홀씨’ 형태의 나노다공성 전달체를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와 단백질 의약품의 콜드체인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춘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CRISPR 유전자 가위, mRNA 백신, 단백질 의약품 등 다양한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적용 가능하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은 영하 수십 도의 콜드체인이 없으면 단백질 구조가 무너지거나 유전자 편집 기능이 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동결건조 기술도 사용됐지만 이 과정에서 생체분자 구조가 변형돼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됐다. 특히 냉장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도서 지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치료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동결건조 과정에서 구조를 보호하는 기존 방식 대신, 동결건조 이후에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 설계에 집중했다. 동결보호제 조성과 나노입자 구조를 동시에 최적화해 다공성 구조를 가진 초경량 전달체를 구현했다. 이 구조는 유전자 편집 물질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아마존 웹서비스가 16일 생명과학 분야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AI 기반 플랫폼 ‘아마존 바이오 디스커버리(Amazon Bio Discovery)’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AI 기반 신약 설계와 물리적 실험을 연결하는 ‘랩-인-더-루프(lab-in-the-loop)’ 구조를 적용해, 후보 물질 설계부터 검증까지 반복 개선이 가능한 통합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마존 바이오 디스커버리는 생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bioFMs) 카탈로그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 물질 생성과 평가를 수행한다. 과학자들은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모델 선택, 변수 최적화, 후보 물질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코딩이나 AI 전문 지식 없이도 연구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AI가 생성한 후보 물질은 실험실 네트워크로 전달돼 합성 및 테스트가 진행되고, 결과 데이터는 다시 플랫폼으로 환류된다. 이를 통해 실험 결과를 반영한 모델 재학습과 설계 최적화가 반복되는 구조를 구현했다. 기존 신약 발굴 과정에서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던 초기 탐색 단계가 수주 단위로 단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은 A
[더테크 이지영 기자] 병·의원 진료 기록부터 행정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이 공개되며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복 업무를 AI가 대신 수행하고 의료진은 진료에 집중하는 ‘AI 진료 환경’ 구현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6)에 참가해 AI 기반 진료·운영 자동화 솔루션 ‘의사랑 AI’를 처음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 현장 방문이 이뤄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신규 계약 상담이 이어져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의사랑 AI’는 기존 전자의무기록(EMR)을 넘어 진료 전 과정과 병원 운영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AI 플랫폼이다. 핵심 기술은 음성 인식(STT)과 의료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결합한 자동 기록 시스템이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진료 기록을 생성하고 SOAP 노트를 자동 작성한다. 또한 과거 진료 기록과 검사 결과를 요약하고 보험 청구 코드까지 추천해 문서 작성 부담을 크게 줄인다. 운영 자동화 기능도 포함
[더테크 이지영 기자] 연세대학교가 양자컴퓨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결합한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고 난치병 원인 규명에 나섰다. 기존 컴퓨팅으로는 수십 년이 걸리는 생명과학 계산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연세대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IBM과 공동으로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와 연세대의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연결해 초대형 계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와 고성능 슈퍼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생명 현상의 근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목표다. 첫 연구 대상은 신생아가 1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 난치질환 ‘리 증후군(Leigh Syndrome)’이다. 이 질환은 세포의 에너지 생산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전자 전달 과정 이상으로 발생한다. 근본 원인을 밝히려면 10억×10억 규모 행렬 연산이 필요해 현존 슈퍼컴퓨터로도 수십 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양자컴퓨터의 병렬 계산 능력과 슈퍼컴퓨터의 안정적 대규모 연산 능력을 결합하면 복잡한 생물학적 시스템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계산 모델의 한계를 넘어 ‘원리적 이해’에
[더테크 이지영 기자] 티에이케이정보시스템은 도레이첨단소재의 임직원 건강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건강 관리 환경을 구축해 기업 복지와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됐으며, 분산 운영되던 건강검진 업무와 임직원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인사정보 시스템과 연계해 검진 대상자 관리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건강검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임직원별 건강 이력 추적이 가능해졌으며, 작업 환경 개선과 예방 중심 건강 관리 체계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은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돼 관리자와 임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검진 현황과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사정보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임직원 정보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확보하고, 검진 일정 관리와 후속 조치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티에이케이정보시스템은 이번 구축으로 도레이첨단소재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임직원 건강 관리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