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AI·빅데이터 기반 진단과 로봇 수술, 커넥티드 케어 등 차세대 의료기술이 총집결하는 세계 최대 의료·헬스케어 전시회 ‘MEDICA 2025’가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국내 13개 공동관과 약 280개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세계 의료기기 산업을 대표하는 MEDICA는 매년 최신 의료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비즈니스의 중심지다. 지난해 MEDICA & COMPAMED 2024에는 72개국에서 5873개 기업이 참가했고, 165개국에서 8만 명이 방문하며 국제 전시회로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올해 전시는 미래형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실험실·진단 장비, 물리치료·정형외과 장비, 소모품 등 다섯 가지 핵심 분야로 구성되며, 특히 AI와 빅데이터 기반 진단 기술, 수술 및 재활을 지원하는 로봇·보조 시스템, 환자 데이터를 연동해 진료 효율을 높이는 커넥티드 케어 기술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의료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포럼과 컨퍼런스가 열린다. 헬스 IT 혁신을 다루는 MEDICA INNOVATI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박테리아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의 친환경 섬유를 한 번에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화학 염색이 필요 없는 ‘무지개색 바이오 섬유’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속 가능한 섬유 제조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KAIST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색을 만드는 미생물과 섬유를 만드는 박테리아를 함께 배양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색이 입혀진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원스텝 공배양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친환경 섬유 기술이 제한적 색상만 구현했던 한계를 넘어, 하나의 공정에서 전 스펙트럼 색상을 구현한 최초 사례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고순도성과 높은 강도, 우수한 보습력, 생분해성을 갖춘 천연 고분자 섬유로 석유 기반 합성섬유를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기본 색이 거의 흰색에 가까워 다양한 색 구현이 어렵고, 섬유 업계는 여전히 석유 유래 염료와 독성 시약을 사용하는 전통 염색 공정에 의존해 환경 문제를 야기해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색소 생합성 미생물과 셀룰로오스 생산 박테리아를 공배양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대장균은 색을 만들고, 박테리아는 섬유를 만드
[더테크 이승수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 2025’에 참가해 자체 개발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 최대 안보 전문 행사로, 전 세계 1100여 개 기업과 3만 명의 방문객이 모이는 글로벌 방산·보안 플랫폼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유럽과 미주권을 중심으로 알켁스를 활용한 방탄·방검 솔루션을 소개하며 해외 실수요층과의 접점을 넓힌다. 알켁스는 강철 대비 5배 강도,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디는 난연성과 내구성을 기반으로 방탄복, 헬멧, 광케이블 보강재, 타이어 보강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슈퍼 섬유’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고강도 타이어보강재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재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방산·산업용 양쪽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 협력사 경창산업과 공동 참여해 아라미드 기반 방탄 헬멧·방탄복의 해외 홍보도 지원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시회 참가 비용을 전면 후원하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차바이오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전략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작 구도 형성 1년 만에 구체적인 협력 구조가 마련되며 온·오프라인 융합 서비스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차바이오그룹 및 외부 투자자로부터 총 1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딜의 핵심은 카카오와 차바이오그룹 간의 지분 교환을 통해 장기적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있다. 카카오는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 및 바이오 역량을 확보한 차바이오텍 지분을 취득하고,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확보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강화하는 구조다. 양사는 지분 교환과 함께 총 500억 원을 카카오헬스케어에 직접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차케어스와 차AI헬스케어는 700억 원 규모로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매입하고, 카카오는 이 중 300억 원을 차바이오텍 지분 취득에, 400억 원을 카카오헬스케어 재투자에 배정한다. 이와 별도로 차AI헬스케어는 카카오헬스케어에 100억 원을 추가 투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팀이 면역 반응 이상이 뇌 기능 변화로 이어지는 ‘면역-신경 축’의 불균형이 우울증의 핵심 기전임을 규명하며, 기존 약물 중심 진단·치료를 넘어 새로운 생체지표·신약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주요우울장애는 기분 저하, 흥미 상실을 넘어 학업·직장 기능 저하와 자살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대표적 정신질환이지만, 객관적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생체지표는 여전히 부재한 상태다. KAIST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은 인하대 의대 김양식 교수팀과 함께 비전형 증상(과다수면·과식 등)과 정신증상(환청, 과도한 자기비난)을 보이는 여성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분석, 단일세포 분석, 뇌 오가노이드를 결합한 멀티-오믹스 연구를 수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혈액 속 면역세포 유전자 변화와 신경 관련 단백질 변화를 동시에 분석한 결과, 면역과 뇌 기능이 함께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를 확인했다. 이는 우울증이 단순한 정신적·신경학적 문제가 아니라 전신 면역 반응 이상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비전형 우울증은 젊은 여성에게 흔하며, 향후 양극성 장애로 전환될 위험이 높고 항우울제 반응률도 낮아 정밀의학 기반 접근이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와 포괄적 AI 협력 확대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UAE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며, 원전·가스·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망 구축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아우른다. 정부는 그간 블랙록, 오픈AI,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인프라, 기술, 인재 전반에 걸친 AI 기술혁신 생태계 역량을 강화해 왔다. ‘아시아의 AI 수도’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주요국과 전략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그 첫 단추로서 아랍 에미리트와 AI·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사례로,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세계 AI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AI 시스템 인프라용 메모리 반도체 협력과 스마트홈·스마트시티 통신망 구축 참여를, LG전자는 데이터센터 필수 냉각 솔루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양국은 국가AI전략위와 UAE AI·첨단기술위원회(AIA
[더테크 서명수 기자] 조선·해양 산업의 AI 전환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UNIST,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로보틱스, 울산대학교 등 5개 기관이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 기반을 강화한다. 정부는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개발 협력 업무 협약’을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박종래 UNIST 총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산·학·관 주요 인사가 참석해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AI 기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의 기술·데이터·인재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력 범위에는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산업 지식·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이 포함된다. 체결식에서는 각 기관의 제조 AX 성과와 향후 전략도 공유됐다. HD현대는 MASGA 프로젝트를
[더테크 이지영 기자] 최신 CPU의 복잡한 병렬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는 시스템 오류와 보안 위협을 유발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극도로 어려웠다. KAIST 연구팀이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 동작을 정밀 재현해 버그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구현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신 CPU 구조는 고성능 실행을 위해 수십·수백 개의 명령을 동시에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명령 실행 순서가 예상과 다르게 뒤섞이는 ‘동시성 버그(concurrency bug)’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시스템 다운뿐 아니라 해킹 공격 경로로도 악용될 수 있는 고위험 취약점이다. 그럼에도 기존 테스트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버그를 재현하거나 정확히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KAIST 전산학부 권영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의 미세한 명령 실행 과정까지 그대로 가상 환경에서 재현해 자동으로 버그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밝혔다. 특히 Apple M3 등 최신 ARM 기반 서버 환경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까지 포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가 높아,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활용성
[더테크 이승수 기자]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 ‘슈나이더 지속가능성 임팩트(SSI) 2021–2025)’ 프로그램의 중간 성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기후·자원·신뢰·동등한 기회·세대·지역 등 6개 분야에서 글로벌 목표 11개와 지역 목표 200개 달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분기 SSI 8.52점을 기록하며 연말 목표인 8.80점에 근접했다. 특히 공급망 탄소 저감 프로젝트인 ‘탄소 제로 프로젝트’가 목표를 한 분기 앞서 완료되며 핵심 성과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약 1,000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으며, 주요 파트너들의 CO₂ 배출량이 평균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재생에너지 전환 가이드, 기술 교육, 파트너별 탈탄소 로드맵 제공 등을 통해 공급망 기반의 탄소 저감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자사 솔루션을 통해 지원한 누적 CO₂ 감축량은 7억 9,200만 톤으로 집계되며 2025년 목표인 8억 톤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9월 ‘뉴욕 기후 주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첨단 셀룰러·차량용·스마트·단거리 모듈 분야의 선도 공급업체 와이어리스 모빌리티가 자동차 사업부인 ‘와이어리스 모빌리티 오토모티브’가 와이어리스 모빌리티 홀딩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완전한 독일 자본 기업 체제로 전환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회사가 서방권 공급망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 독립적 기업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와이어리스 모빌리티는 차량용 셀룰러 모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독일 기술기업으로, 커넥티드카 환경을 위한 안정적 연결성을 제공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고품질과 신뢰성, 엄격한 규정 준수를 강점으로 삼으며 자동차 제조사와 1차 공급업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왔다. 독일 자본 구조 확립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커넥티드 차량 생태계에서 투명하고 독립적인 서방 공급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이를 통해 OEM과 티어1이 요구하는 ‘장기적·신뢰 가능한 파트너’라는 기대에도 더욱 부합하게 됐다. 노르베르트 무러(Norbert Muhrer)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정은 투명성·독립성·유럽 품질을 지향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조치”라며 “독일 자본과 유럽 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