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 에너지사업에 속도를 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창원 본사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메랄코와 두산에너빌리티의 필리핀 에너지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랄코는 필리핀 전체 전력의 약 55%를 공급하는 필리핀 최대 민간 전력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정연인 부회장이 마누엘 회장과 면담하며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메랄코 방문단은 한국형 원전 APR1400 주기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공장과 380MW급 발전용 초대형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가스터빈 공장, 세계 최대 1만7000톤 프레스가 설치된 단조공장을 방문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생산 역량을 살펴봤다. 양사는 건설이 중단된 필리핀 바탄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SMR, 복합화력, 가스터빈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메랄코에 핵심 경영진이 직접 방문해 두산의 제작 역량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메랄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전력수급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광양국가산업단지에 9460억원 규모의 에너지 사업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광양시와 집단 에너지 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기홍 광양부시장을 비롯해 포스코 임원진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국가산단 동호안에 804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접한 LNG 터미널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로 열과 전기를 생산해 산단 입주기업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1420억원을 투자해 산업용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에 나선다.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나온 희귀가스를 정제해 반도체와 우주 산업용 고순도 가스로 재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지난 2023년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의 합작 기업이다. 중타이는 가스설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와 공기분리장치 등의 가스분야 전문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투자 협약은 포스코그룹과 전라남도의 공동 노력으로 ‘산업입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가능했다. 그동안 광양제철소가 인접한 광양 동호안은 철강 관련 업종만 입주할 수 있어 LNG 터미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