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투과하는 고효율 분리막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22일 배태현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고분자 분리막의 구조와 화학적 특성을 제어해 높은 효율로 이산화탄소(CO₂)를 분리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리막은 목표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하는 박막으로 저에너지 분리 기술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존 고분자 분리막은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강도가 부족해 실제 공정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여왔다. 연구팀은 가공성 높은 고분자를 소재로 제어가 쉬운 화학반응을 활용해 미세 기공을 만들어 저비용으로 양산이 가능한 분자체 분리막을 구현했다. 사전에 디자인된 고분자에 다양한 화학 작용기를 도입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분자 분자체 분리막에 이산화탄소의 선택 투과성을 높이기 위해 질소 원자에 수소가 결합된 화학작용기(-NH2)인 아미노 그룹을 도입했다. 새로 개발된 분리막은 고분자 분리막에 준하는 기계·화학적 안정성에 높은 유연성을 지녔고 대량 생산에 유리한 공정을 적용해 상업화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아울러 적용되는 분리 공정에 따라 맞춤형으로 튜닝할 수 있어 여러 산업 분
[더테크=문용필 기자]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이차전지에 대한 산업계 전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는 전고체전지(ASSB)가 자리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LIB 시장에 다른 분리막 시장 변화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LIB)의 공급량은 올해 687GWh에서 2030년 2943GWh로 4.3배 가량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전고체전지의 경우 2030년 131GWh로 4%대에 머물 전망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규모인 셈이다. 전고체전지란 쉽게 말해 양극과 음극 사이에 고체 전해질이 들어가는 형태다. 액체 전해질 형식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폭발 위험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 SNE리서치는 “배터리 기업들은 전고체전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정부도 전고체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세제 지원, 금융 지원 등 대규모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고체전지는 실제로 2
[더테크=문용필 기자] 오는 2030년 북미와 유럽 분리막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70%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전망이 적중한다면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분리막은 향후 국내 산업의 새로운 ‘수출 효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련기사: 북미 분리막 시장, 韓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 될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2030년 북미와 유럽에서 한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생산능력 비중은 75%로 예측되는데 WCP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시장 대부분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SNE리서치의 전망을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에서 SKIET는 2025년 23억㎡에서2030년에 38억4000㎡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며 WCP의 경우엔 같은기간 14억9500㎡에서 33억7100㎡로 생산능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LG화학이 2030년 15억㎡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21년 일본 도레이社와 헝가리 합작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NE리서치는 “중국 분
[더테크=문용필 기자]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시장이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이 중 북미 지역의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LIB) 분리막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53억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분리막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SNE리서치는 10일 리포트를 통해 전기차용 LIB 분리막 시장이 지난해 8억5000만㎡에서 2030년 91억8000만㎡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35%의 비약적인 성장세다. 분리막은 쉽게 말해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절연막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폭발을 막아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4가지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분리막은 K-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SNE리서치의 리포트에 따르면 K-배터리 제조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금액 기준 분리막 수요는 오는 2030년 1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리포트는 “해외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분리막 수주를 추가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 국내 분리막 기업인 SK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