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이 본격 출시됐다. 공간컴퓨팅과 연결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규 디바이스인데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지난 2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 우선 출시됐는데 지난해 6월 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한 지 8개월 만이다. 사전판매량은 20만대로 알려졌다. 기존 VR 기기와 동일한 고글 형태의 디바이스인데, 비전 프로의 비전 프로의 MR 환경은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 배경 혹은 완전한 가상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앱 화면이나 애플 디바이스를 연결해 나열할 수 있다. 3차원 공간에 다수의 앱과 연동된 기기의 화면을 띄워 놓을 수 있다. 기존 HUD(Head Up Display) 기기와 차이점을 꼽자면 콘트롤러나 리모컨 등의 별도의 기기 대신 눈과 손, 음성으로 조작한다. 이와 관련 기존 기기보다 한층 더 나아간 형태로 인식률 자체는 준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3800x3800 해상도의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기존 기기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선명한 화질과 함께 애플의 장기
‘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것처럼 많은 언론들은 ‘혁신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매번 똑같은 제품을 내는 기업이 어떻게 아직도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2007년 처음으로 공개된 아이폰은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창조했고 그 이후 손안의 세계. ‘모바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시대는 지금까지 유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애플만큼 세련된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혹자는 지난 겨울 챗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열렸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로 보입니다. 아이폰1이 출시된 지 십여년이 지났고 그간 애플의 위상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도전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애플의 디바이스 공개엔 사람들의 이목이 쏠립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메타가 자사의 VR 헤드셋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게임 제공 서비스인 'Xbox Game Pass'와 비슷한 개념이다. VR 개발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각) 새로운 VR 콘텐츠 구독 서비스 Meta Quest+(메타 퀘스트+)를 공개했다. 월 7.99달러(약 1만원) 혹은 연간 59.99달러(약 8만원, 37%할인)으로 매달 2개의 VR 타이틀을 제공한다. 타이틀 가격 대비 저렴한 비용이다. 메타 퀘스트+는 메타의 VR 기기인 메타 퀘스트2와 퀘스트 프로의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메타 퀘스트3와도 연동될 예정이다. 메타는 VR 스테디셀러를 비롯해 숨은 명작 등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라이브러리를 채워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는 기존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의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검증된 수익 모델이다. 하지만 VR 콘텐츠의 양이나 이용자 규모에서 다소 의문이 남는다. 메타의 투자와 더불어 2020년 이후 VR 기기의 대중화나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으나 기존 게임 시장에서
‘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언제부턴가 SF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가상 디스플레이를 띄워놓고 손짓 몇 번만으로 컴퓨팅을 제어하는 배우의 모습이다. 볼 때마다 멋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늘 의문점이 있었다. ‘저게 언제쯤이나 가능해지려나.’ 그런데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9년 만의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을 보면서 이런 의문이 해소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공개된 헤드셋 형태의 디바이스 ‘비전 프로’(Vision Pro) 이야기다. 애플의 소개 영상에 등장한 비전 프로의 인터페이스는 획기적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실제 현실에 컴퓨팅 화면을 겹치거나 영상 콘텐츠 시청시 화각을 넓혀서 몰입감을 높이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우선 그렇다. ‘모니터’로 상징되는 컴퓨터의 출력 장치 개념을 아예 바꿔놓았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공간 컴퓨팅’의 개념이 제시됐다. 이제는 시들해진 감이 없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