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제외 전기차 배터리 1위...'CATL은 SK·삼성 추월'

 

[더테크 뉴스]  지난해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압도적인 1위를 확정 지었다. SK 온과 삼성SDI도 각각 4, 5위로서 선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의 점유율이 56.5%로 상승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업체 CATL이 3위로 올라서면서 널리 주목받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하였다.

 

지난해 연간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147.8GWh로 전년 대비 79.0% 증가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두 배 급증한 54.0GWh로 파나소닉을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다.

 

SK 온은 16.4GWh로 103.7%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올라갔다. 삼성SDI는 57.1% 증가했으며, 순위는 5위를 차지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 합계는 56.5%로 전년 대비 4.1%p 상승해 중국 이외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상을 과시했다.

 

반면에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거나 감소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몇몇 중국 업체들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하여 메르세데스 벤츠 EQA, BMW iX3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 급증에 힘입어 3.3배가 넘게 급성장하면서 3위로 떠올랐다.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CATL이 만만치 않은 위상과 면모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Sunwoda(欣旺达)도 유럽에서 르노 산하의 다키아 ‘스프링 일렉트릭’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연간 글로벌 TOP 1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중국산),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SK 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고성장 질주를 지속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한편, 2021년 12월 배터리 사용량은 19.0GWh로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을 2배 넘게 제치고 1위를 유지했으며, SK 온과 삼성SDI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했다. CATL은 1.8배 이상 급성장했고, Sunwoda는 주요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독보적인 1위를 굳혔지만, 중국계인 CATL과 Sunwoda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가 다소 압박을 받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이슈 등의 요인들도 도사리고 있어, 국내 업계의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인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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