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사진=서울시]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414/art_16490467433615_b5da0b.jpg)
[더테크 뉴스] 서울시가 20년 후 노후 및 수질악화 등 잠재위험 요소를 선제적인 대비책을 준비했다. 2040년까지 고도정수처리 80만t을 추가 확보하고, 상수관로 3073㎞를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서울시는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급수환경 및 기후 변화에 대비한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00년 서울의 급수인구는 1천37만 명, 수돗물 총생산량은 15억2,672만 톤이었다. 20년이 흐른 2020년의 급수인구는 991만 명, 총생산량은 11억3,461만 톤으로 약 4억 톤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구 감소의 영향도 있으나 생산량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유수율로 72%였던 유수율은 20년 만에 95.5%까지 향상됐다. 한편, 원수 수질변화에 대비해 일반정수처리과정은 모두 고도정수처리과정으로 바뀌었다.
이번 계획은 앞서 2013년에 수립한 203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대체하는 계획으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2년 8개월의 기간 동안 수립하였다.
서울시는 다양한 의견 반영을 위해 상수도 및 유관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등 53명이 참여한 자문단과 직원들로 구성된 특별 전담 조직(태스크포스, 이하 TF)을 운영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기준 337만 톤이었던 일 최대 수돗물 생산량은 2030년 361만 톤까지 증가했다가 점차 감소세로 전환해 2040년에는 347만 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고도정수처리 80만 톤도 2040년까지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하루 380만 톤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을 갖고 있으나, 추가 용량을 확보하여 환경부가 제시하는 정수장 적정 가동률 75%에 가깝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한 수질 악화에 대비하고, 물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고도정수처리 된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노후 상수도관 정비, 수질 사고에 대비한 주요 상수관로의 복선화 계획, 기후 변화에 대비한 취수원의 안정적 확보 등 수돗물 공급의 안정화 계획도 수록했다. 특히 공급계통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2040년까지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장기사용 상수관로 3,073㎞를 단계적으로 지속 교체․정비할 계획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해 서울시의 22%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생산량은 기존 고도 95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25만 톤 증설된다.
한강보다 4배 이상 비싼 팔당댐 원수만을 단일 취수원으로 공급받던 광암아리수정수센터의 취수원을 이중화(팔당+한강)한다. 암사취수장으로부터 구경 1,650㎜, 길이 11㎞의 도수관로를 신설하여 팔당 원수보다 4배 이상 저렴한 한강 물을 취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돗물의 재료가 되는 원수 구입비를 낮춰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이중 취수원으로 취수원 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다른 취수원에서 원수를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수 통합정보센터. [사진=서울시]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414/art_16490468093877_1d07a4.jpg)
또한, 상수도 업무 전반에 4차산업 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활용한다. 인공지능으로 정수센터의 수돗물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원격검침 계량기를 확대 도입해 실시간 물 사용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향후 20년의 상수도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설관리를 실현하는 등 큰 전환의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고품질 수돗물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 중심의 상수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