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산총액, 현대차 추월...대기업 중 ‘해운·건설·IT’ 집단성장

‘10년 이후 자산총액 상위 5개 내 첫 변동 나타나
’22년 주요 대기업 매출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큰폭 늘어

 

 

[더테크 뉴스] SK 자산총액이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보다 많아져, 대기업 자산총액 2위가 됐다. 대기업 자산총액 순위변동에서는 해운·건설·IT 순위가 집단으로 올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76개 기업집단을 오는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47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정 건수는 각각 작년 대비 5개, 7개 증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지정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재개, 인수·합병 등에 따라 자산총액이 증가하고, 경영실적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진단의 자산총액은 281.3조 원 증가(‘21년, 2,336.4조 원→’22년, 2,617.7조 원), 매출액은 289.2조 원 증가(1,344.5조 원→1,633.7조 원), 당기순이익은 82.3조 원 증가(43.5조 원→125.8조 원)했다.

 

향후 지정에 대해 공정위는 “경제 여건의 변화를 반영하여 대기업집단 지정기준이 향후 자동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라며 “2024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의 0.5% 이상인 집단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SK와 현대차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면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2010년 이후, 최초로 변동됐다. SK의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해운·건설·IT 주력집단이 크게 성장했다. 해운은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건설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인한 성장세가 작용했고, 카카오, 네이버 등 IT 관련 집단은 지정 이후 성장세가 꾸준하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45.4조 원), 에스케이(+29.7조 원), 현대자동차(+29.0조 원) 순으로 조사됐다. 각 주요 매출 증가 배경으로 삼성은 반도체 판매 증가, SK는 석유사업 및 반도체 판매 증가, 현대차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한 판매 증가 등이 지목됐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두산(△4.8조 원), 대우조선해양(△2.7조 원), 한국지엠(△1.5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번 지정으로 대기업집단 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됐으며, 이후 이들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할 예정이다”이라며 “주식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지주회사 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을 분석·공개 예정이다”라며 계획을 전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