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디지털전환, 미국·유럽 기업보다 뒤처져"

 

[더테크 뉴스]  국내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해외기업에 비해 1~1.5단계 뒤처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무역협회는 '국내외 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기업 515개사와 해외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이 ▲정착(36.6%) ▲적용 중(27.6%) ▲활발히 진행 중(23.6%)’이라는 답변이 많았던 반면, 국내기업은 ‘디지털 전환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응답은 3.5%에 불과했고 ▲적용 중(39.8%) ▲도입 시작(26.0%) ▲준비 중(22.9%)’이라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국내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의 경우 43.9%가 ‘시작은 했으나 진행이 더디다’고 응답하였고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간 진행 격차는 1.5~2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43.1%)’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대기업 중 60.8%는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견기업(44.8%)과 중·소기업(각각 44.2%, 55.7%)은 전담 조직과 인력이 없다고 응답해 큰 격차가 나타났다. 

 

국내-해외기업 간, 국내 대기업-중견·중소기업 간 디지털 전환도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 대비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전환 실행이 뒤쳐져  있었다.

 

디지털 전환 성공을 위한 요건으로는 경영진의 관심과 추진력(34.0%)을 꼽았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 애로 부문에서 중견기업의 경우 ‘경영진 관심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12.5%로 타 규모 기업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의 수출 기여에 대한 평가는 긍정 응답 비율이 54.2%에 그쳐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하여 긍정적 반응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다수 중견기업이 B2B 중심의 제조업에 기반하고 있어 서비스업 대비 디지털 전환 요구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외국 기업들은 향후 도입할 디지털 기술로 ‘AI(67.5%)’를 꼽을 만큼 AI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어 정부는 기업의 AI 관련 기술 확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협회도 디지털전환 관련 혁신 성공 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중견‧중소기업에게 확산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과 컨설팅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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