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차바이오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전략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작 구도 형성 1년 만에 구체적인 협력 구조가 마련되며 온·오프라인 융합 서비스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차바이오그룹 및 외부 투자자로부터 총 1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딜의 핵심은 카카오와 차바이오그룹 간의 지분 교환을 통해 장기적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있다. 카카오는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 및 바이오 역량을 확보한 차바이오텍 지분을 취득하고,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확보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강화하는 구조다. 양사는 지분 교환과 함께 총 500억 원을 카카오헬스케어에 직접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차케어스와 차AI헬스케어는 700억 원 규모로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매입하고, 카카오는 이 중 300억 원을 차바이오텍 지분 취득에, 400억 원을 카카오헬스케어 재투자에 배정한다. 이와 별도로 차AI헬스케어는 카카오헬스케어에 100억 원을 추가 투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안재현 교수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용길 교수 연구팀이 19일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의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실증연구’에서 네이버 지도와 길찾기 서비스가 플레이스를 사용하는 소상공인(SME)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사업 기여도와 플랫폼 고유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스마트스토어·플레이스·광고를 활용하는 연 매출 1억 원 이하 또는 연 광고비 100만 원 이하의 사업자 3,257명을 대상으로 특정 기능을 1년간 사용할 수 없다고 가정했을 때의 보상 의향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플레이스 사업자에게 지도·길찾기 기능의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됐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가격 비교와 간편결제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들 기능이 고객 확보와 매출 발생 등 소상공인의 핵심 경영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도·길찾기 기능은 플랫폼 고유성 지수 역시 가장 높아 SME에게 실질적 사업 효용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인됐다. 지역별 차이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수도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가격 비교, 간편결제, 빠른 정산 등 네이버 서비스를 수도권 대비 1.85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박테리아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의 친환경 섬유를 한 번에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화학 염색이 필요 없는 ‘무지개색 바이오 섬유’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속 가능한 섬유 제조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KAIST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색을 만드는 미생물과 섬유를 만드는 박테리아를 함께 배양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색이 입혀진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원스텝 공배양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친환경 섬유 기술이 제한적 색상만 구현했던 한계를 넘어, 하나의 공정에서 전 스펙트럼 색상을 구현한 최초 사례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고순도성과 높은 강도, 우수한 보습력, 생분해성을 갖춘 천연 고분자 섬유로 석유 기반 합성섬유를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기본 색이 거의 흰색에 가까워 다양한 색 구현이 어렵고, 섬유 업계는 여전히 석유 유래 염료와 독성 시약을 사용하는 전통 염색 공정에 의존해 환경 문제를 야기해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색소 생합성 미생물과 셀룰로오스 생산 박테리아를 공배양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대장균은 색을 만들고, 박테리아는 섬유를 만드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AI 라이프사이클’ 전략을 공개하며 프론티어 기업 도약을 원하는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를 열고 기획·구축·운영·배포에 이르는 AI 전 단계에 적용되는 신규 기술과 플랫폼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AI 기능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부터 개인·조직의 활용 환경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기업이 AI를 보다 책임감 있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무 데이터와 조직 지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업무 IQ, 다양한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하는 패브릭 IQ, AI 에이전트를 위한 관리형 지식 시스템 파운드리 IQ를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여기에 자체 에이전트 설계·배포를 단순화하는 에이전트 팩토와 생성된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트 365도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IQ 레이어와 에이전트 생태계가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AI”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업무 IQ를 통해 사용자의 작업 패턴·협업 관계·조직 문서를 종합적으로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이 중국 지린대학교와 베트남 유수 대학과의 글로벌 연구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아시아 기계기술 협력의 새 지평을 열었다. 3D 프린팅, 정밀제조, 자연모사기술 등 첨단 융합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하며 실질적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과 연구진은 11월 17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 지린대학교를 방문해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 기관은 3D프린팅, 정밀제조, 생체모방 기술 등 첨단 융합 분야에서 국제 공동 연구, 연구자 교류, 공동 세미나를 통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계연과 지린대는 2019년 7월 이미 3D프린팅과 자연모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력 교류 및 국제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부터 '3D 프린팅 설계 및 공정 기술을 이용한 생체모방 임플란트 개발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 범위를 3D프린팅 기반 바이오·의료기기, 정밀 제조공정, 전자소자 제조, 초발수·방빙·방부식 등 자연모사 기능성 표면 제조 기술 등 고부가가치 연구 영역으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1
[더테크 이지영 기자] 팀네이버가 현지 시각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참가해 건축과 부동산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IT 기술을 공개한다. 지난해 기준 방문객 17만여 명, 전시업체 500여 곳이 모이고 6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진 대규모 행사로, 건설·프롭테크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도시 기술을 선보이는 대표 전시회다. 팀네이버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트윈, AI,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이 실제 적용된 도시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 구축을 완료한 사우디 내 메카·메디나·제다 3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중심 레퍼런스로 내세우며 도시개발과 건축 분야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는 스마트시티 기술과 디지털 트윈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존, 네이버의 AI 밸류체인과 소버린 AI를 소개하는 AI존, 리야드 신규 주거단지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VR존, 그리고 사우디 국립주택공사와의 협력 비전을 공유하는 엑스퍼트바까지 총 네 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현장에서 매핑 로봇 ‘T2-B’가 사우디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영상 이해 AI 스타트업 파일러(Pyler)가 ‘NVIDIA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8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예선에서 파이널리스트 5개 기업에 오른 파일러는 최종 피칭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엔비디아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엔비디아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글로벌 대회로, 엔비디아는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및 창업진흥원과 함께 ‘엔업(K-Startup X NVIDIA)’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파이널리스트 기업에게는 GTC 2026을 포함한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 참여 기회와 AI데이 서울에서 열리는 파이널 쇼케이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된다. 파일러는 멀티모달 AI 기반의 브랜드 세이프티 및 Trust & Safety(T&S) 기술을 주제로 대회에 참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재호 대표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딥페이크, 아동 성착취물 등 심각한 유해 콘텐츠가 폭증하고 있으며, 이를 검증할 레이어가 산업 전반에서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6G 시대 핵심 기술인 AI 기반 지능형 무선 액세스(AI-RAN) 개발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AI가 무선망을 스스로 제어하고 최적화해 5G 대비 최대 10배 향상된 전송 효율 달성이 가능하다. ETRI 연구진은 초밀집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Native 이동통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기술은 무선 전송, 네트워크 제어, 엣지 컴퓨팅 전반에 AI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향후 6G 네트워크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AI-RAN 구조를 구현해, 채널 상태 분석 기반 빔포밍 및 전력 제어, 기지국 간 협력 및 간섭 관리, 엣지 트래픽 예측 및 분산, 지연 최소화 등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덕분에 초고밀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과 끊김 없는 초고속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뉴럴 리시버 기술은 AI가 직접 무선 신호를 복원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차세대 수신 기술로, 기존 수학적 모델 기반 수신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실험 결과, 밀리미터파 환경에서 데이터 복원 정확도 18% 향상, 채널 예측 정확도 15% 향상,
[더테크 이지영 기자] 고용노동부가 장시간 노동 문제가 제기된 카카오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나섰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운영 방식과 휴가·휴일 제도, 임금 체불 여부 등 전반적인 노동관계법 준수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7일부터 카카오에 대한 근로감독을 공식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 9월 15일 카카오 직원들의 제보와 청원 감독 요청에 따른 조치다. 관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11월 5~6일 청원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번 감독을 결정했다. 청원제도는 다수 근로자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신고할 경우 근로감독을 청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청원인들은 카카오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시행하고 있음에도, 정산 기간 동안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노사 간 서면 합의를 통해 1주 단위 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개월 단위(신상품·신기술 연구개발 업무는 3개월 단위)로 근로시간을 평균·정산할 수 있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감독에서 장시간 노동 여부뿐만 아니라 선택적 근로시간제 운영 방식, 휴가·휴일 제도 등 인력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임금 체불, 기
[더테크 이지영 기자] 빛(광학)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양자컴퓨터는 빠른 속도와 높은 확장성을 강점으로 차세대 컴퓨팅 기술의 핵심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여러 빛 신호가 동시에 얽혀 움직이는 복잡한 양자 연산을 실험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난제로 여겨져 왔다. KAIST 연구팀이 이 한계를 뛰어넘어 다중 광학모드 양자연산을 CT처럼 시각화하는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했다. KAIST 물리학과 라영식 교수 연구팀은 다중 광학모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 내부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양자연산 토모그래피’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는 5개 이상의 광학 모드를 분석하는 것조차 어려웠으나, 이번 성과는 최소한의 데이터로도 대규모 양자 연산을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 토모그래피는 의료 CT처럼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다각도로 관찰해 구조를 복원하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팅에서도 동일한 개념이 필요하지만, 조작 가능한 큐빗 또는 광학 모드 수가 증가할수록 분석에 필요한 실험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기존 방식으로는 확장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수학적 표현과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이 과제를 해
[더테크 이지영 기자] 문어는 바다에서 포식자를 마주할때 눈 깜짝할 사이 색과 질감을 바꿔 주변 환경에 완전히 동화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이러한 생체 위장 능력과 동적 움직임을 모사해 색·형태를 자유롭게 바꾸는 소프트 로봇 ‘OCTOID(옥토이드)’를 개발했다. 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 연구팀은 문어의 촉각 위장 구조와 유연한 다리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AI 기반 소프트 로보틱스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OCTOID는 전기 자극에 따라 색을 바꾸고 형태를 변형하며, 이동과 물체 포획까지 수행하는 통합형 소프트 로봇이다. 단순 변형을 넘어 한 시스템에서 ‘위장–이동–포획’의 3가지 기능을 모두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 기술은 연구팀이 개발한 ‘광결정 고분자 소재’다. 나선형 분자 배열과 고분자 네트워크 구조를 미세 제어해 실제 문어 다리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을 제공하는 동시에 연속적인 색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전기 신호가 가해지면 소재 표면이 미세하게 수축·팽창하며 푸른색–녹색–적색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또한 비대칭 구조 변형을 통해 구부러지거나 펴지는 동작을 수행하며, 이를 기반
[더테크 이지영 기자] 신약이 제 기능을 하려면 약물이 인체 내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정확히 결합해야 한다. KAIST 연구진이 단백질의 기본 단위인 펩타이드 분자의 접힘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자 하나를 바꾸는 미세한 변환이 분자의 형태를 설계 스위치처럼 바꾼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AI 기반 맞춤형 신약 설계의 핵심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KAIST는 이노코어 AI-CRED 혁신신약 연구단이 출범 후 첫 연구 성과로, 펩타이드 결합 내 산소(O)를 황(S)으로 치환하는 ‘티오아마이드 변환’ 기술을 통해 분자의 접힘 방식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원리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티오아마이드는 기존 C(=O)–NH 구조에서 산소를 황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단 한 개의 원자 치환만으로도 분자의 구조적 성질이 크게 달라진다. 생체분자가 특정 기능을 수행하려면 접힘 과정에서 안정적인 3차원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 특히 고리 형태의 ‘매크로사이클’ 구조는 정밀 신약 설계에서 약물 표적 결합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연구팀은 티오아마이드 변환이 수소결합의 길이와 방향을 바꾸며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