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인체와 환경을 위협해온 과불화합물(PFAS)을 기존보다 1,000배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프라이팬 코팅제, 반도체 공정, 방수 의류 등에 널리 쓰이는 PFAS는 분해가 거의 불가능해 전 세계 수돗물과 하천을 오염시켜 왔는데, 이번 기술로 정수 및 환경정화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KAIST는 30일, 건설및환경공학과 강석태 교수 연구팀이 부경대 김건한 교수, 미국 라이스대 마이클 S. 웡 교수, 옥스퍼드대, 버클리국립연구소, 네바다대와 함께 PFAS를 기존보다 최대 1,000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신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FAS는 탄소(C)와 플루오르(F)가 강하게 결합된 합성 화학물질로, 내열성과 내수성이 뛰어나 프라이팬 코팅제, 윤활유, 반도체 공정, 군수·우주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사용 및 폐기 과정에서 환경으로 쉽게 유출되어 토양·수질·대기를 오염시키고, 인체에 축적될 경우 면역력 저하, 성장 저해, 신장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수돗물의 45%, 유럽 하천의 50%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텔레콤은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0.9% 급감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등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조6,647억 원, 영업손실 522억 원, 당기순손실 2,06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유무선 통신 부문은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5G 가입자는 1,726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약 24만 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세로 전환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인프라(AIX) 사업 역시 55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의 AI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다. 회사는 전사적으로 분산돼 있던 AI 역량을 ‘AI CIC’로 통합하며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AWS와 협력해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 8월 기공식을 열고
[더테크 이승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29일 카카오 T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고 밝혔다. 이번 개선으로 택시, 대리, 바이크, 내비게이션, 기차, 항공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상황에 맞게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되면서, 전반적인 사용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9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의 통합검색 기능을 개편해 단순 경로 안내를 넘어 목적지 특화 정보까지 제공하며 이용자의 탐색 경험을 확장한 바 있다. 이번 홈 화면 UI 개선 역시 이동 경험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개선된 UI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탭 카탈로그’ 영역이다. 이동, 운전, 물건 배송, 해외 이동 등 주요 상황별 탭이 홈 화면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구성돼,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즐겨찾기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는 ‘마이 카탈로그’ 영역도 추가됐다. 택시, 대리, 바이크 등 서비스 아이콘이 이용자의 사용 빈도에 따라 자동 배치되며,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즐겨찾기로 고정할 수도 있다. 또한 위치, 접속 시간, 예약 현황 등 이용자의 맥락을 기반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INBODY) 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30일 성남 1784 사옥에서 ‘네이버-인바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협약식’ 을 열고, 인바디의 지분 8.5%를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네이버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와 인바디 박하진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AI 기술 역량과 데이터 분석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인바디는 미국, 일본, 유럽, 인도 등 13개 해외 법인을 통해 110개국에 체성분 분석기, 자동혈압계,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 체성분 분석기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인바디는 병원과 피트니스센터, 학교, 관공서, 일반 소비자 대상의 체성분 분석 솔루션 외에도 체성분 데이터 관리 플랫폼 ‘LB(LookinBody)’ 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최인혁 대표는 “체성분 분석 글로벌 1위 기업 인바디와 함께, 온·오프라인이 유기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SDI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삼성SDI는 31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솔리드파워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BMW는 해당 셀을 기반으로 모듈 및 팩을 개발해 실제 차량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전지 기술로,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동일 용량의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주행거리도 길어, 전기차 성능 혁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배터리 셀(삼성SDI), 완성차(BMW), 소재(솔리드파워)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기술력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회사는 전고체 배터
[더테크 서명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9월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장벽 강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 확대와 구조개혁을 통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9개월간 그룹 매출은 2,387억 유로로 전년 동기(2,373억 유로) 대비 1% 증가했다. 코어 및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의 성장세가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부문의 하락을 상쇄한 결과다. 같은 기간 차량 판매량은 660만 대로 전년 동기(650만 대)를 소폭 웃돌았다. 남미(+13%), 서유럽(+4%), 중·동부 유럽(+11%)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가 중국(-2%)과 북미(-11%) 시장의 부진을 보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4대 중 1대는 폭스바겐그룹 차량으로, 전동화 전략이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유럽의 BEV(배터리 전기차) 주문량은 64% 급증해 전체 주문의 22%를 차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4억 유로로 전년 동기(128억 유로) 대비 58% 감소했다. 이는 마진이 낮은 전기차 생산 확대, 미국 관세 인상, 포르쉐의 제품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3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하며, 한·호 양국이 자원·소재·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호주 총리의 포스코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찾아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제철 공정에 투입되는 현장을 둘러보고,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의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을 처음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약 15억 톤 이상의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용해 왔다. 이는 양국 간 자원 및 철강 산업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호주는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총리의 방문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돕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크로스보더(국경 간) 시장에 대한 맞춤형 진출 방안과 최신 트렌드를 제공해 중소기업의 해외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타는 31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를 열고, 미국·일본·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수년간 국내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해온 메타가 각 시장의 트렌드와 마케팅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실질적인 진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됐으며, ‘크로스보더 비즈니스의 중요성’, ‘미국·일본·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 ‘1:1 맞춤 상담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참석 기업들은 세미나 이후 메타 담당자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자사 상황에 맞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메타는 전 세계 잠재 고객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글로벌 광고 플랫폼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더테크 서명수 기자]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디지털 전용 NFT 차량 ‘F76’을 31일 공개했다. 올해 르망 24시에서 499P 모델로 3년 연속 우승을 거둔 기념비적 해에 등장한 F76은, 1949년 페라리의 첫 르망 우승(166 MM 투어링 바르케타, 루이지 키네티·셀스던 경)을 기념해 이름 붙여졌다. F76은 현실 세계에서 양산되지 않는 가상 하이퍼카로, 생성형 디자인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페라리의 새로운 비전 프로젝트다. 하이퍼클럽 프로그램의 전용 고객을 위해 설계된 이 모델은 르망과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에서 활약하는 499P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고객들이 레이싱 팀과 여정을 함께하며 독점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프로젝트는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주도로 진행됐다. 만조니는 F76을 “미래 페라리 디자인의 선언문”으로 정의했다. 파라메트릭 접근법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형태를 생성하고 최적화한 이 모델은, 생체모방 기술·건축학적 원리·공학·컴퓨터 과학의 융합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의 경계를 새롭게 확장했다. F76의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효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호주 공급망 협력 성과와 비전을 30일 밝혔다. 장 회장은 이번 연설에서 포스코가 호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철강, 이차전지 원료, 청정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의 호주와의 협력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왔다. 현재 호주는 포스코가 사용하는 원료의 약 70%를 책임지는 주요 공급자이자 미래 성장산업의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장 회장은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원료 확보,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호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항제철소에서 수소 기반 제철 공정인 HyREX를 통해 CO2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 생산 체계를 준비 중이며,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수소를 활용해 탄소저감 철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 원료 분야에서는 리튬,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호주와 협력하고 있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