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자동화 기술, 관건은 ‘조화’와 ‘소프트웨어’

글로벌 AMR 기업 MiR 젠슨 부사장 내년도 자동화 기술 동향 전망
자동화에 대한 기업 투자 전망 예상, ‘시장 유연성’ 요구 기류도

 

[더테크 뉴스]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산업현장에서의 자동화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로봇을 비롯한 각종 산업용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주목하는 기업들은 자사 업종과 업무체계에 맞는 기술이 무엇인지 체크해 보고 관련 트렌드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자율이동로봇(AMR) 개발업체인 미르(MiR, Mobile Industrial Robots)가 최근 흥미로운 전망을 발표했다. 자동화 기술에 대한 내년도 동향이 그것이다.

 

라스무스 스멧 젠슨(Rasmus Smet Jensen) 마케팅 전략담당 부사장은 자동화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노동 자원 부족에 따라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자동화 기술의 미래에 대해 대체적으로 장밋빛 예측을 내놓았다. 젠슨 부사장의 전망을 5가지 포인트로 나눠 정리해본다.

 

1. 자동화에 대한 투자 증가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분쟁, 에너지 위기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다수의 기업들이 자동화 사업을 연기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젠슨 부사장은 봤다.

 

하지만 젠슨 부사장은 올해 말 자동화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정상 수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 및 안정성의 증가가 전망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물류 솔루션과 첨단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 활동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적의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는 기업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부사장이 소개한 맥킨지의 산업용 로봇 관련 설문조사(Global Industrial Robotics Survey 2022)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은 향후 5년간 투자 자본의 최대 25%를 자동화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노동 자원 부족에 따른 자동화 수요 증가

 

안 그래도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었던 기업들은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과 온쇼어링(onshoring, 기업의 국내 유치) 전략을 폈고, 이에 따라 노동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다.

 

젠슨 부사장은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자동화를 도입한 기업들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인력 자원을 복잡한 작업에 투입할 수 있다”며 “흔히 단조롭고 중요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일상 작업을 로봇에 맡겨 작업 환경을 상당 수준 개선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동화의 효용성이 극대화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젠슨 부사장은 “로봇을 직접 구현하는 기술을 갖춘 직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자동화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문제 중 하나”라며 “직원 채용과 유지를 위해 자동화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수를 늘리려면 각 기업의 내부에서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 작업자와의 조화의 중요성

 

기술인력과 교육도 중요하지만 로봇에 대한 ‘인간 직원’들의 거부감과 낯섦을 극복하는 것도 성공적인 자동화 모델을 위한 과제다.

 

이에 대해 젠슨 부사장은 “업무 배정 및 채용 가능성의 박탈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이 커지므로 기업에서는 그러한 불안감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로봇에 대한 책임의식 또는 주인의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간단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봤다.

 

이어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직원들과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공정 자동화의 경우에는 필수 공정 기술과 지식을 갖춘 직원을 자동화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켜 자동화 솔루션에 이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4. 견고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들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견고하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 구현’이 필요하다고 젠슨 부사장은 봤다.

 

각각의 로봇 제어에 사용되는 시간 및 공정의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젠슨 부사장이 내놓은 솔루션은 쉽고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조정 방법이다.

 

일상 작업 처리에 대해서도 지능형 로봇관리 소프트웨어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로봇이 자동으로 충전 지점으로 복귀하고, 다른 로봇이나 작업자를 방해하지 않고, ERP(전사적자원관리)와 WMS(창고 관리 시스템)등 다른 사내 시스템에 로봇 기술을 통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젠슨 부사장은 ”로봇의 효율성과 작동 신뢰성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5. 시장의 유연성 요구 증가

 

마지막으로 젠슨 부사장은 자율이동로봇 및 자동화 시장의 최근 사례를 소개했다. 자율이동로봇이 다른 자동화 시스템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공정을 도입한 기업이 등장했고 중량이 상이한 각종 자재와 물품을 운반하고 사내 생산 공정에 맞는 로봇을 요구하는 자동화 공정이 채택되기도 했다는 것.

 

이런 동향에 따라 젠슨 부사장은 ”로봇과 보조장비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길 바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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