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정보검색 효용성에는 ‘동감’, 윤리에는 ‘민감’

언론재단, 20~50대 1000명 대상으로 ‘챗GPT 인식’ 조사
챗GPT 영향력은 대다수 공감하지만 현시점 범용성은 ‘미지수’

 

[더테크 뉴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챗GPT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AI’가 검색엔진을 대신하는 정보검색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많은 이들이 손쉬운 정보취득 수단으로서 생성형 AI의 효용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2일 발표한 ‘챗GPT 이용 경험 및 인식조사’(전국 20~50대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6.7%는 생성형 AI가 검색엔진 등을 대신해 정보검색 영역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AI가 보완적 위치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은 33.3%에 그쳤다.

 

 

챗GPT의 분야별 활용성 예측 조사에서도 ‘자료수집, 검색’ 활용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운 48.9%로 가장 높았다. ‘번역·녹취·자료정리’(40.7%), 데이터생성·처리(39.3%)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른바 ‘창작 윤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글쓰기(25%)나 이미지/영상만들기(25.7%)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낮은 활용성이 예측됐다는 것이다. 챗 GPT 열풍의 이면에 자리잡은 ‘AI 윤리’ 논란에 대해 일반인들도 상당수 공감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방증하듯, ‘생성형 AI 보급 및 확산에 따른 문제점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54.1%의 응답자는 ‘AI 작성 글을 학교 과제, 자기소개서 등으로 제출하는 부정행위’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약간 심각하다는 의견도 36%로, 합하면 90%이상의 응답자가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AI가 답변에 저작물을 활용해서 발행하는 저작권 침해’의 심각성을 표시한 응답자는 88.7%(매우 심각 43.4%, 약간 심각 45.3)에 달했다.

 

‘생성형 AI 발달로 인한 문제점 해결 및 AI 활용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정보취득 수단으로서의 AI와 AI윤리를 중요시 여기는 답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93.7%의 응답자들은 ‘AI답변에서 허위정보를 줄이는 기술적 보완’이 중요하다(매우 중요 58%, 약간 중요 35.7%)고 봤으며 ‘AI사용 관련 윤리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응답자는 93.5%(매우 중요 57.6%, 약간 중요 35.9%)였다. 다만 ‘매우 중요’ 응답자 비율만 보면 ‘부정행위 적발 시 처벌강화’(63.1%) 항목이 가장 높았다.

 

 

윤리적 문제를 떠나 챗GPT의 영향력 지속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공감하고 있었다. ‘앞으로 쭉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81.5%로 ‘머지않아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응답자(18.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챗GPT가 국내에서 일반적인 범용성을 가질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인지하고 있고 이용도 한다’는 답변은 32.8%, ‘이번에 알게 됐고 이용 의향 있다’는 답변은 25%로,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가능성이 있는 응답자는 57.8%였다. 반면, ‘인지하고 있으나 이용은 안한다’(27.4%), ‘이번에 알게 됐으나 이용의향 없다’(14.8%) 등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도 4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 가운데서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4.9%에 그쳤으며 47%의 응답자들은 ‘필요할 때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38.1%는 ‘호기심에 한두 번 사용’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