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구글은 머신러닝과 함께 2만명이 넘는 인력이 콘텐츠 맥락을 파악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이는 교육이나 과학, 기록, 예술성, 보도 등 다시 한번 판단할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 디코드 세션’을 통해 자사의 콘텐츠 관리 방식을 소개했다. 장 자크 사헬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 총괄은 “구글은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사헬 총괄은 구글이 △개방성과 접근성 △이용자의 선택 △이용자들의 다양성 존중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핵심으로 움직인다고 소개했다. 이는 구글의 모든 제품 및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적용되는 기준이다. 콘텐츠 관리 방식도 구글은 △서비스 국가의 법률 △구글의 운영원칙을 기반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텐츠 관리 부문에서 구글은 2만명이 넘는 인력이 콘텐츠 검토 및 삭제 작업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과정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자동화됐지만, 콘텐츠의 이해나 맥락을 파악하는 것은 사람의 힘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운영원칙이나 유해성 콘텐츠 가이드가 변하는 기준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사헬 총괄은 “구글은 각 국가의 법을 준수하며, 문화·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해 유해한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허용되는 콘텐츠가 아프리카나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인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추가로 사헬 총괄은 구글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기준의 수위도 달라진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G메일이나 구글챗처럼 개인적인 영역에서는 제약이 적지만, 구글 에즈를 활용한 광고의 영역에서는 엄격한 기준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사헬 총괄은 “유해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까지 회사가 광고 수익을 얻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의 의도와 달리 해석돼 삭제되거나 임시 조치가 취해진 경우에 어떤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크리에이터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추가적인 지원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생성형 AI와 관련한 저작권이나 페이크 뉴스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나타난다”며 “구글의 원칙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신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