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경제인협회]](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40313/art_17115244078459_81d6c2.png)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시장 3대 트렌드로 △중고신입 선호 △수시채용 증가 △AI 활용 확대를 꼽았다.
한경협은 여론조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기업 채용동향·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4명 중 1명은 경력을 가지고 신입직으로 지원한 소위 ‘중고신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졸 신규입사자 중 중고신입인 22.1%보다 3.6%p 증가한 수준이다.
중고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3년이었다. 세부적으로 1~2년(52.6%)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6개월~1년(32.8%), 2~3년(6.0%), 3년 이상(5.2%), 6개월 미만(3.4%)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업무에 즉시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중 수시채용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응답기업 10곳 중 6곳은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16.2%,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2.35였다. 상반기 중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41.5%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상반기 수시채용 활용기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4%p 증가했다.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들은 전체 채용계획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수시채용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공개채용 선발 비중보다 6.4%p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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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을 고려 중인 기업 비중은 40.7%로 이 중 AI를 활용 중인 기업은 22%, AI 활용을 고려 중인 기업은 18.7%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15.3%p 증가한 수준이다.
채용 전형 중 어느 단계에서 AI를 활용 중이거나 활용을 고려하고 있냐는 물음에 응답 기업 10곳 중 6곳은 서류전형이라고 답했다. 또 실무면접과 토론 단계, 임원면접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최근 기업들이 양질의 인적자원을 선별하기 위해 채용과정에 AI를 활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채용은 채용비용, 시간을 절감해 채용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기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직무적합도를 객관·심층적으로 분석해 인재 선발의 공정·효과성을 제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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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구직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거나 신입사원이 조기 퇴사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27.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뒤를 이어 채용 후 조기퇴사자 발생(24.9%), 채용과정에서 이탈자 발생(21.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기업의 구인난은 실제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인원은 2.3만명으로 3년 전인 2020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구인인원 중 미충원인원 비중은 2020년 4.5%에서 2023년 6.7%로 2.1%p 증가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와 고용 확대 유도(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31.6%),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9.8%) 등을 지목했다.